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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모델···‘원정 성매매’ 적발

연예인·모델···‘원정 성매매’ 적발

등록 2013.08.21 18:32

김은경

  기자

연예인 출신과 모델이 포함된 외국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내 브로커들은 무속인을 동원해 여성을 외국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호주, 일본, 대만, 미국 등으로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로 김모(27·여)씨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외국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포주 한모(32)씨와 국내 브로커 강모(55)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직업소개소 업주, 유흥업소 직원, 사채업자 등인 국내 브로커들은 유흥업소에 일하는 여성 종업원에게 접근해 단기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외국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현지 업주로부터 1인당 100만∼150만원을 받았다.

일부 여성이 외국으로 가기 꺼리자 무속인에게 데려갔고 미리 입을 맞춘 무속인은 ‘올해 삼재를 겪을 수 있지만 외국으로 가면 대박 난다’는 등의 말로 여성들을 유혹했다. 이 무속인은 그 대가로 한 사람당 70만∼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브로커와 무속인의 말을 듣고 외국으로 간 여성들은 상반신을 노출한 홍보 영상을 찍고 이를 보고 찾아온 현지 고객과 많게는 하루 10차례가량 성매매를 했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인 성매매 여성 가운데는 전직 연예인과 현직 모델이 포함됐다. 또 유학생에서부터 전직 공무원, 운동선수는 물론 평범한 가정주부도 원정 성매매에 가담했다.

연예인 출신인 한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자마자 다시 외국으로 건너가 연락을 끊는 등 쉽게 돈을 번 여성 상당수가 체류기간이 끝나면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 성매매를 하기도 했다.

모든 여성이 돈을 번 것은 아니었다.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 여성은 지난해 1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건강 악화로 성매매를 못하게 되면서 고리의 선지급금을 갚지 못하자 벽지로 팔려나가기도 했다.

여권을 빼앗겨 꼼작 못하던 이 여성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 후 몇 달 만에 어렵게 귀국했다.

한편 경찰은 여권 브로커와 무속인, 외국 현지 성매매 업주 등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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