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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언

[홍석진 칼럼]인천국제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언

등록 2019.01.30 07:01

수정 2019.02.06 05:50

인천국제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언 기사의 사진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제4활주로는 지난해 말 착공했고 올해에는 숙원 사업이던 입국장 면세점도 들어선다.

그러나 양적인 확장 속에도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의 일부 운영과 서비스는 미숙한 점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필자는 최근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의 개선 사항을 제안할까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터미널 내에 렌터카 사무실이 있지만 밤 10시 이후에는 렌터카 예약과 사용이 어렵다. 렌터카는 시간대와 상관없이 여행 중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밤 10시 이후에 공항 렌터카 사용이 불가능한 이유를 문의한 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에 출퇴근하는 렌터카 회사 직원들이 밤 10시 이후에는 퇴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받았다.

대중교통이 없어서 직원의 출퇴근이 어렵다면 일반 여행객도 같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여행객에게 렌터카는 대중교통을 대체하는 교통수단이다.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불가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을 위해 렌터카가 원활하게 이용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내부 사정으로 렌터카의 이용이 어렵다면 인천공항이 24시간 항공편이 오르내리는 공항인 만큼 항공편이 오가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대안 교통수단을 마련해 여행자와 공항 내 근로자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의 문제다.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셔틀버스의 목적지가 정확히 표기되지 않아 불편을 겪을 뻔했다. 적어도 한글이나 영어 등으로 목적지를 명확하게 표기된다면 이용에 대한 불편이 덜 할 것이다.

필자는 터미널 도착 후 저상버스가 아닌 일반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때문에 큰 트렁크를 갖고 어렵게 탑승했고 버스 내에서는 짐칸이 없어 이동하는 내내 매우 불안하게 버스를 타야 했다. 터미널을 오가는 승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저상 셔틀버스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번째 제안사항은 공항 외부의 문제다. 필자는 시간을 내 오성산 인천공항 전망대를 방문했다. 방문 당시 안내데스크가 입구 정면에 있음에도 앉아있는 직원은 오고가는 사람들 안내에는 관심 없이 본인 일에만 열중이었다.

전망대에는 인천공항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설비가 있지만 작동이 되지 않았다. 공항공사 측에 이 문제를 문의했는데 임무 교대를 위해 도착한 직원은 “오래 전부터 고장이 났다”는 대답만 내놨다.

최첨단 장비를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공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컴퓨터 한 대마저도 오랫동안 고장난 채로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부끄러웠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Pearl Harbor Aviation Museum에도 같은 장비가 있다. 사진을 찍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기념사진이 전송된다. 아울러 입력한 이메일 주소가 그대로 저장돼 사진 전송 후에도 박물관 방문자에게 주기적으로 항공 박물관 홍보 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도 해당 장비를 통해 방문객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동시에 공항을 홍보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장비를 고장난 채로 방치 해두는 것은 매우 아쉽다.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세계적인 공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공항 운영 노하우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는 명성을 지속하려면 모든 이용객이 24시간 언제든 공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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