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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9-10-31 13:33

SK이노, 3분기 영업익 60% 급감…석유사업 재고손실 영향 (종합)

비정유사업 양호한 실적…전망치 상회
배터리, 적자 폭 줄이며 긍정적 성장세
석유사업, 4분기 IMO 효과로 개선 전망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석유사업 재고손실 증가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비석유사업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5% 위축됐다. 직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 33.6%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고루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전반적으로는 전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땐 역성장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적자폭을 줄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석유사업은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9%, 전년 동기 대비 84% 가량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정유사의 정기보수와 IMO 2020 시행 대비에 따른 선제적 영향으로 전반적인 제품 마진이 개선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재고 관련 손실 증가로 이어졌다.

화학사업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91억원 증가한 19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달성한 3455억원과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위축됐다.

윤활유사업은 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154억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1320억원보다는 384억원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 가동 정상화에도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억원 감소한 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18억원보다는 233억원 가량 위축됐다. 지난 9월 매각을 결정한 페루 88 및 56 광구는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이하 LiBS)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운영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19억원 감소한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와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44억원 개선된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석유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정유업체 정기보수가 지속되고 IMO2020 시행 대비 경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정제마진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화학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제품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파라자일렌(PX) 수요 감소와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시황 역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활유사업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신증설 영향이 지속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사업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헝가리 공장이 2020년 양산을 시작하면서 순조로운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소재사업은 4분기부터 증평 2개 라인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과의 소송전에 대해 “별도로 코멘트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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