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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임원인사·조직개편 촉각

삼성생명·화재 임원인사·조직개편 촉각

등록 2019.12.03 17:00

장기영

  기자

2일 부서장 등 직원 이동 인사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변수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화재 본사. 사진=삼성생명서울 서초동 삼성생명·화재 본사. 사진=삼성생명

삼성그룹의 양대 금융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부서장 보직 인사를 시작으로 내년도 정기 인사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이 진행되고 있어 불투명하다. 두 회사 모두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 등으로 급격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대대적인 조직 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날 단장, 파트장 등 부서장 보직 인사를 포함한 직원 이동 인사를 단행했다.

직원 이동 인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내년도 정기 인사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사장단, 임원 인사 시기가 뒤로 밀린 2017년 이후 가장 먼저 진행되는 인사가 됐다.

이번 인사에서 두 회사는 큰 틀의 조직개편에 앞서 일부 부서를 통합하고 부서장을 발탁 또는 전보 조치했다.

사업부 또는 본부 단위의 정식 조직개편은 임원에 대한 승진 및 보직 인사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각 회사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임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일정이 큰 변수다.

상고심에서 뇌물공여 혐의가 추가로 인정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오는 6일 양형 심리를 하면서 이 부회장 측이 신청한 증인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일정과 심리 결과 등에 따라 시기가 유동적”이라며 “현재로서는 사장단이나 임원 인사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원 인사와 동시에 이뤄질 조직개편은 예년에 비해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각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손익 관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실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267억원에 비해 7499억원(4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9134억원에서 6032억원으로 3102억원(34%) 줄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에 운용자산이익률 하락,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 등이 겹쳤다.

이에 따라 후선 지원조직인 본사 부서를 중심으로 조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내년 사업비, 임원 경비, 행사비 등의 비용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임원 경비의 경우 담당 보직과 업무 유형 등에 따라 최대 50% 삭감한다.

기존 조직의 통폐합 여부와 규모에 따라 임원 수를 줄일 것이란 예상도 힘을 얻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내년 전망은 더 어두워 큰 폭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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