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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손태승 회장 연임, 당국이 직접 개입할 일 아냐”

은성수 “손태승 회장 연임, 당국이 직접 개입할 일 아냐”

등록 2020.01.02 16:24

수정 2020.01.02 16:30

정백현

  기자

금융위 새해 시무식 후 기자들과 인사 나눠“예보, 우리금융 경영에 자율적 의견 피력”차기 기업은행장, 은행 발전 위한 인물 돼야금감원 부원장보 증원 가능성에는 말 아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결정에 대해 “금융당국이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직접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에 대해서는 “기업은행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인가를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이 끝난 뒤 청사 내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어 짧은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결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금융 지분을 갖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보 측의 자율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전지전능하지 않기에 삼라만상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없다. 예보도 여러 사안에 있어 자율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부분은 의견을 내야 한다”며 “우리금융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위성백 예보 사장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 선임 문제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면 금융당국 입장에서 굳이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고 남은 과정도 절차에 따라 잘 진행되길 바란다”며 우리금융 회장 인선에 개입할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수행할 DLF 사태 관련 제재 일정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회장 선임 문제를 한없이 늦추면 우리금융 내부 인사도 늦어지기에 금감원이 정한 일정대로 제재를 진행하고 우리금융도 일단 내부의 일을 잘 처리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반장식 전 수석이나 윤종원 전 수석 등 전직 청와대 수석들의 내정 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임기를 마친 김도진 전 은행장이 퇴임했지만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은 위원장은 “기업은행장 임명은 기업은행법에 따라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이라면서도 “내부 인물이 됐건 외부 인물이 됐건 기업은행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금감원이 추진 중인 소비자 보호 조직 강화와 그에 따른 부원장보 증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석헌 원장께서 말씀하신 계획대로 되길 희망하며 필요한다면 부원장보 증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조직 문제는 금감원 내부의 일이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더 말하면 곤란해진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시무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소비자보호법의 통과가 임박한 만큼 그에 맞춰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조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보호 조직이 확대될 경우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담당하는 부원장 휘하 부원장보가 현재 2명에서 1명을 더 늘려 3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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