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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오너 2~4세 잇단 승진···경영승계 속도

제약사 오너 2~4세 잇단 승진···경영승계 속도

등록 2020.01.03 17:32

수정 2020.01.06 08:07

이한울

  기자

보령제약, 85년생 김정균씨 보령홀딩스 대표 선임 한국콜마, 오너 2세 윤상현 부회장 최대주주 등극 삼진제약, 두 대표의 자녀들 각각 상무 승진

제약사 오너 2~4세 잇단 승진···경영승계 속도 기사의 사진

국내 제약사 오너 자녀들이 잇달아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오너 경영방식을 고수해오고 있는 가운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 한국콜마,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 오너의 자녀들이 승진을 통해 경연전면에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은 보령홀딩스 신임 대표이사에 김정균 운영총괄(사내이사)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로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2년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을 한 후 2017년 1월부터 보령제약 등의 지주회사로 설립된 보령홀딩스의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원으로 재직해 왔다.

창업주인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은 장녀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에게는 보령제약을, 막내인 김은정 부회장에게는 보령메디앙스를 물려줬다. 지난해 12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3세 경영을 위한 판이 짜여졌다.

제약업계 오너 경영인 중 가장 젊은 피에 속하는 김 대표는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에서 기회를 탐색하고 제약산업 뿐만아니라 IT기술과 헬스케어가 융합되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제약사업을 강화한 한국콜마는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은 아들 윤상현 부회장에게 보유 지분 절반을 넘기며 승계를 완료했다.

윤 부회장은 지분율이 기존 17.43%에서 31.43%로 확대되면서 한국콜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윤 전 회장의 지분율은 14.18%로 감소했다.

창업주인 윤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론 최대주주에서도 물러났고,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가 시작됐다. 윤 부회장은 2018년 씨제이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했으며,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진제약은 1일 자로 오너 2세 조규석 상무와 최지현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시켰다.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주 경영체제다. 1941년 뱀띠 동갑내기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1968년 공동 창업 후 1972년 대한장기약품을 인수하면서 삼진제약의 공동경영이 시작됐다.

이번에 전무 승진 명단에 포함된 조규석 상무는 조의환 회장의 장남이고 최지현 상무는 최승주 회장의 딸이다.

조 상무와 최 상무는 각각 2009년과 2011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후 2015년말 이사, 2017년말 상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조 상무는 삼진제약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고, 최 상무는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조 회장의 차남인 조규형 이사도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제약업계 특성상 오너의 자녀들이 경영 전면으로 나서더라도 혁신적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젋은 후계자들의 경영 능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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