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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에 래미안 영업맨이 없다고?···‘반포’ 총집결령

삼성물산에 래미안 영업맨이 없다고?···‘반포’ 총집결령

등록 2020.04.07 10:37

수정 2020.04.07 21:35

김성배

  기자

5년만에 신반포15차 도전장내래미안 최종타깃은 반포3주구대우건설과 벼랑끝 2파전예고반포3TF 구성···영업맨 총동원

삼성물산에 래미안 영업맨이 없다고?···‘반포’ 총집결령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의 래미안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영업 전문가들이 모두 반포로 총집결하고 있다.

지난 2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수주 TF(태스크포스)를 꾸리면서다.

래미안 신규 수주를 중단한지 5년만에 신반포15차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져 복귀를 알린데 이어 최종 타깃인 반포3주구를 품기 위해 내부 인력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국내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이 한곳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전사적인 TF를 구성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맞대결 상대로 알려진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 인근에 전진기지(반포 지사)를 설치한데 대한 대응책 이란 분석과 함께 그간 래미안 인재 손실 등으로 실전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열린 반포3주구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롯데건설 등 총 6개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본 수주전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2파전을 펼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최대 승부처인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롯데건설은 아직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간 벼랑끝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삼성이 래미안 영업 전문가를 모아 반포3주구 TF를 구성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래미안이라는 국내 최고 주택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물산이 단 1개의 재건축 단지를 따내기 위해 TF를 꾸리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반포3주구 TF가 꾸려진건 지난 2월경이다. 당시 하이테크팀을 본부로 독립시키고 건축과 토목 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삼성물산(건설부문)이 래미안 신규 수주를 개시하기 위해 후속 개편으로 TF까지 구성한 것이다.

현재 강동구 상일동 본사에서 20명이 넘는 팀원들이 뛰고 있으며, 대부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각지에서 활동하던 래미안 영업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분양이나 설계 파트에 있던 인력들도 보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이례적인 TF구성에 대해 업계 해석은 다양하다.

일단 삼성물산의 반포3주구 에서의 총력전을 의미한다고 본아. 그간 수주전을 치르지 않으면서 래미안 브랜드도 이제 한물 갔다는 평가를 듣지 않으려면 반포3주구에서의 승리는 절대적이다. 패한다면 래미안 복귀의 의미가 사라질수도 있다. 그만큼 삼성물산측으로선 반포 지역 대규모 재건축 사업장 수주가 절실하다.

그간 현대건설 GS건설 등으로 래미안 인재 유출로 실전감각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해야한다. 아직 삼성물산 내부에 실력있는 래미안 영업 전문가들이 적지않게 남아있어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아직 강남에서 해볼만 하다는 걸 보여줘야 해서다.

대항마인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 인근에 설립한 반포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대우건설도 반포3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이미 현지에서 영업인력 등을 활용해 바닥표를 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물산을 긴장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가 앞선 래미안이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삼성물산으로서도 전사적으로 수주 역량을 모을수 있는 조직체가 필요했을 수 있다.

업계에선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를 가진 삼성물산이라면 국내 톱 클래스의 인재를 모으는 건 시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강남 수주전에 다시 복귀한 건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준법 경영을 강조하는 삼성물산으로서는 자신들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여러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TF구성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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