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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 프라이팬에 손 지져···‘조현병’ 친모도 가담

‘창녕 아동학대’ 계부, 프라이팬에 손 지져···‘조현병’ 친모도 가담

등록 2020.06.09 16:11

김선민

  기자

‘창녕 아동학대’ 계부, 프라이팬에 손 지져···‘조현병’ 친모도 가담. 사진=채널A 캡쳐‘창녕 아동학대’ 계부, 프라이팬에 손 지져···‘조현병’ 친모도 가담. 사진=채널A 캡쳐

경남 창녕군에서 부모에게 학대당해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발견된 9세 여아가 지속적인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9일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A(9)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양은 눈이 멍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온몸이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머리는 찢어져 피가 흐른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자신의 계부가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졌으며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1월 경남 거제시에서 창녕으로 이사온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A양이 학교도 가지 않고 외출도 하지 않아 주변에서 학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부 B(35)씨와 친모 C(27)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부는 말을 안 듣고 거짓말을 해 때렸다고 진술하고 일부 혐의는 시인했다"며 "친모는 조현병 환자인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심해져 함께 딸을 학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과거에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경전달 물질 이상,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한편, 경찰은 계부와 친모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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