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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성공한 롯데리아, 품질 개선은 언제

수익성 개선 성공한 롯데리아, 품질 개선은 언제

등록 2020.07.24 16:00

수정 2020.07.27 13:08

김민지

  기자

남익우,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신제품·마케팅으로 롯데리아 이미지 개선 꾀해품질·가격 경쟁력 떨어져···소비자 반응 ‘글쎄’

수익성 개선 성공한 롯데리아, 품질 개선은 언제 기사의 사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리아가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품질 개선은 뒷전인 모습이다. 참신한 마케팅으로 이슈 만들기에는 성공했으나 질 좋은 제품이 뒤를 따르지 못해 ‘올드’하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839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234.5% 성장한 수치다. 매출 성장률은 미미하지만, 영업이익은 급등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당기순이익도 68억원을 기록해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롯데GRS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 매출액이 약 1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8581억원, 2018년 8309억원으로 떨어졌다. 당기순손실 또한 ▲2015년 140억원 ▲2016년 94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272억원으로 4년째 적자를 내왔다.

롯데GRS가 지난해 5년만에 순이익을 내는 등 호실적을 낸 것은 남익우 대표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롯데GRS 전체 매출의 70~8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롯데리아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호실적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남 대표는 롯데리아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 저수익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 매장마다 키오스크 시설을 구축해 인건비도 절감했다.

지난해까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매진한 남 대표는 올 들어 롯데리아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으로 이슈몰이에 나섰다. 최근 ‘1인 혼닭’, 식물성 버거 ‘미라클 버거’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다. 이달 초에는 기존 버거와는 다르게 접어서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폴더 버거’를 출시했다. 앞서 폴더 버거 출시 마케팅 전략으로 온·오프라인에 게시한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는 내용의 포스터는 SNS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품질’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신제품, 마케팅 효과가 빛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질겨지는 햄버거 번은 일부 소비자들에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 버거 13종을 비롯한 총 26종의 메뉴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에도 품질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힌다.

반면 경쟁사인 맥도날드는 롯데리아처럼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품질’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맥도날드는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3월 빅맥 등 주요 제품의 레시피와 번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시그니처 버거인 빅맥 레시피는 패티만 굽던 방식에서 패티를 양파와 함께 구워 육즙을 가두고, 소스 분사 방식을 바꿔 양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신제품 ‘폴더 버거’는 독특한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고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라면서도 “그러나 높은 관심을 끈 것에 대비해 맛에서는 다소 못 따라간 면이 있는 것 같아 꾸준히 팔리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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