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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미래구상 완료…‘그린수소’ 키운다(종합)

재생에너지 활용한 수소사업 역량 확보
케미칼·큐셀·첨단소재, 생산·저장·충전 각 임무 부여
“니콜라 투자, 수소사업 첫 발…구체적 투자 계획 아직”
태양광 영토확장도 가속…젤리 인수로 전력판매업 진출
2분기 영업익 8% 증가…순이익, 지분손익 덕 541% 성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미래 신사업 구상을 마쳤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 충전으로 수소 밸류 체인 전반에 계열사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소사업 추진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공급 역량을 확보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린수소 추진 계획은 크게 생산과 저장, 충전으로 구분되는데, 각 사업부문별로 주어진 임무가 뚜렷하다.

태양광 부문인 큐셀과 케미칼 부문은 생산을 전담한다. 특히 케미칼 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오는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 저장은 파워시스템과 첨단소재 부문이 책임진다. 첨단소재는 수소를 저장하거나, 운송할 수 있는 고압 용기를 개발한다. 수소탱크 관련 기술력은 이미 확보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수소 저장과 운송, 충전을 위한 압축기를 만드는 한화파워시스템은 충전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니콜라와의 사업협력은 한화솔루션의 수소사업이 첫 발을 뗀 것”이라며 “사업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시점은 향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태양광 사업의 영토 확장도 가속화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3대 중장기 전략으로 ▲패키지 사업 ▲태양광 발전소(다운스트림) 사업 ▲에너지 리테일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패키지 사업은 모듈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한화큐셀은 지난 5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해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와 태양광 시스템을 연계하는 신사업 협력이 핵심이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경우 단순 셀·모듈 판매에서 벗어나 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을 아우르는 다운스트림(소비자에게 에너지 최종 공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스페인에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리 리테일은 생산한 전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업으로, 최근 진행한 미국 젤리 인수와 궤를 같이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9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젤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로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한다. 사용자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젤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 패턴을 분석해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비전 발표와 함께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9564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매출은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2조557억원을 5%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012억원을 27% 가량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1분기(영업이익 159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541% 증가한 1473억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톨라의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 7811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 성장했다.

큐셀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7428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524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유럽의 경제 봉쇄에도 불구, 7%라는 비교적 안정적 이익률도 일궜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작년보다 30% 축소된 149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규모가 확대된 82억원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부문은 매출 1098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일회성 비용(보유세) 반영에도 코로나19 여파 회복세에 따라 영업적자 규모가 줄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에 케미칼 부문의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큐셀 부문은 주요 시장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한편, 첨단소재 부문도 국내외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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