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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액면분할’ 카드에 주가 고공행진···‘실적 효과’에 더 뛰나

동국제약, ‘액면분할’ 카드에 주가 고공행진···‘실적 효과’에 더 뛰나

등록 2020.08.12 18:07

천진영

  기자

액면분할 공시 후 주가 20% 넘게 뛰어 OTC·헬스케어 전 사업부문 실적 뒷받침기업가치 재평가·수익 개선 자신감 반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한 동국제약 주가가 한 달 새 20% 넘게 뛰었다. 헬스케어 부문을 포함한 전 사업부 고른 성장세가 뒷받침하면서 ‘액면분할 마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약 주가는 액면분할 공시(7월 1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20.96% 상승했다. 장중 공시가 발표됐지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당시 주가 변화는 미미했다. 이날 종가는 12만4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65% 올랐다. 그러나 지난 5일 주가는 16만800원(52주 최고가)까지 치솟았으며, 11일에는 52주 최고가 대비 6.7% 하락한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약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분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은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액면분할 시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는 889만2000주에서 4446만주로 늘어난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액면분할은 납입자본금 증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에 시가 10만원짜리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해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면 유통주식은 10배로 늘어나고 주가는 1만원으로 떨어진다. 시장 가격 하향 조정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강화 후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기준 동국제약의 월간거래량은 94만6328주다. 올해 1월 57만8545주에서 1.6배 가량 늘어났지만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만주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최대주주 동국헬스케어홀딩스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46.47%,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컴퍼니 9.99%(1월 16일 기준) , 국민연금공단 4%(작년 7월 3일) 등 거래되지 않고 묶인 주식 비율이 높은 만큼 거래 활성화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부문을 포함한 전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만큼 액면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통상 ‘액면분할=주가상승’으로 알려졌지만, 액면분할 후 주가 상승 여부는 실적에 달려있다. 유동성 효과로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급등하게 되면 오히려 급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작년 액면분할을 실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9곳 중 19곳(65.5%)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이 호실적 트렌드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국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2% 증가한 1326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2억원, 158억원으로 각각 28.17%, 22.4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일부터 일반의약품(OTC) 중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인사돌(인사돌플러스 포함) 공급 가격이 7% 오른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의 특성(잇몸질환치료제)상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선구매가 7월 중에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구매 효과에도 불구하고 8~9월 주문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으며, 3분기 OTC 부문에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등 헬스케어 부문도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고 중국 내 더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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