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이런 식습관이 노화까지 재촉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나바라대학의 한 연구팀이 55세 이상 886명을 식습관에 따라 4개 집단으로 나누고 2년마다 DNA 샘플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가공된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하루 3번 이상)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세포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텔로미어(telomeres)’의 길이가 짧을 확률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특수 입자로, 나이가 들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져 소실되는 특성을 보이는데요. 이번 연구를 통해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이 과정을 더욱 앞당긴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지요.
반대로 평소 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먹은 집단은 다른 3개 집단보다 텔로미어가 단축될 확률이 각각 29%, 40%, 82%나 낮았습니다. 비교적 노화 진행이 더디게 일어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가공식품을 가장 선호하는 집단은 일명 ‘지중해 식단’으로 불리는 섬유질, 올리브오일,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상대적으로 적게 먹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암 등 각종 건강 문제를 불러오는 정크푸드. 앞으로는 우리 몸의 노화 시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멀리하는 게 좋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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