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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채용 시작했는데···채용규모 ‘반토막’

은행 하반기 채용 시작했는데···채용규모 ‘반토막’

등록 2020.09.17 17:59

주현철

  기자

신한·우리은행, 250명·200명 채용···지난해 1/4수준하나도 채용 감소···국민·농협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전문인재 우선 채용···모집분야 대부분 디지털 분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은행권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모집분야 또한 신입보다는 특정분야 경력자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하반기 신입행원과 전문분야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각각 총 250여명과 200여명이다.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공채와 경력직 수시채용을 포함해 상반기 630명, 하반기 350명 등 1000여명을 뽑았고, 우리은행도 상반기 300명, 하반기 450명 등 총 750명을 채용한 것을 보면 올해 채용 규모는 1/4로 떨어진 수준이다.

오는 24일 채용 공고를 내는 하나은행도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올해 하반기 150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정기공채와 수시를 합쳐 총 400여명을 선발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포함 280명을 채용했던 NH농협은행은 빠르면 이번 주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190명 가량을 채용했던 수준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도 조만간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현재 채용 진행 방식, 인원, 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석 전에는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채용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초저금리·코로나19 여파로 은행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4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모집 분야도 작년과 비교해 제한적인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일반직 신입행원과 기업금융/WM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하반기 ICT 특성화고 등 5개 직렬의 채용을 진행한다.

일반직과 특성화고를 제외한 3가지 전형은 사실상 경력직 수시채용이다. 지난해에는 개인금융,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뽑았다.

우리은행 역시 일반·디지털·정보기술(IT) 3개 부문에서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개인금융, 기업금융, 글로벌 부문 등을 신설해 채용 직무 분야를 기존 6개에서 9개로 확대한 바 있다.

하나은행 공채 채용부문은 글로벌과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등 4개 분야에 그쳤다. 농협은행 채용분야도 디지털·전문직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 속 수익성 악화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 및 영업점 축소하는 가운데 디지털 등 전문 분야 인재 선호현상도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은행의 디지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다. 은행 역시 그간 전산부서를 따로 두고 IT나 디지털 부서 인재를 육성하기는 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추기 위해서는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선 채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디지털화가 고도화되는 상황에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력직을 우대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언택트로 디지털 역량 중요성이 커지는데 빅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전문 인력 수급에 나서는 것도 채용시장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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