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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號 3기 출범 임박···‘스피드 인사’로 성과 극대화 노리나

KB 윤종규號 3기 출범 임박···‘스피드 인사’로 성과 극대화 노리나

등록 2020.11.12 07:44

정백현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오는 20일 CEO 재선임빠른 새해 준비 위한 조기 인사 가능성 ‘솔솔’내부서 “연말인사案 검토 끝나간다” 이야기도KB금융 측 “인사는 변수 많아···더 지켜봐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세 번째 임기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KB금융의 연말 정기 인사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비춰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그룹 지배구조의 큰 변화가 없고 자회사 CEO의 대규모 교체 가능성도 떨어지는 만큼 큰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되 실무급 인사의 속도를 앞당겨 새로운 진용으로 내년 리딩뱅크 수성을 노리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KB금융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재추대될 예정이다. 같은 날 허인 국민은행장도 국민은행 임시주총에서 은행장에 다시 선임될 계획에 있다.

지난 9월 16일 KB금융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미 윤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그동안 회추위의 추천이 거부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이변이 없는 한 윤 회장과 허 은행장의 CEO 재선임은 확정적이다.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윤 회장이 어떤 밑그림을 가지고 3기 경영에 임하겠다고 정확히 밝힌 것은 아직 없다. 그러나 그동안 윤 회장이 걸어온 행보를 고려한다면 지난 6년간 걸어온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하고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점은 과거와 살짝 다른 여건이다. 달라진 시장 환경 대응을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 공략에 힘을 쏟아야 하는 부분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안팎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단기간에 인적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CEO 교체 확률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등은 또 다시 연임이 전망된다.

다만 KB증권은 초대형 변수가 생겼다. 임기 만료를 앞둔 박정림 대표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와 관련해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최종 징계 수위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안팎에서는 CEO 교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연임 또는 유임 인사의 시점을 아예 앞당기고 올해 안에 세부 실무진 인사까지 모두 마치면서 내년 사업에 대한 채찍을 일찍 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의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은 디지털·언택트 시장 공략을 위해 디지털 관련 조직의 대거 강화와 개편 조짐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KB금융이 올해 말 기준 금융지주 연간 순이익 선두 탈환이 유력해진 만큼 내년 리딩뱅크 수성을 위해서는 빠른 움직임과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연말 조기 인사 시점으로는 12월 초·중순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KB금융은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적게는 2주, 많게는 한 달 정도 빠른 시점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KB금융 내부에서는 “고위 경영진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이미 내년 인사에 대한 검토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빠른 인사 결정으로 조직의 안정을 찾는 것도 남보다 새해를 기민하게 시작할 수 있는 전략적 행보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12월 초께 CEO 인사를 단행하고 12월 중으로 기타 경영진 인사와 실무진 인사를 단행한다면 올해 안에 인사 과제를 깔끔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매년 마지막 주에 인사를 단행했던 기존 관례를 고려해야 하는 점이 걸린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말 인사와 조직 운영에 대한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인사 문제는 주변의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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