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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이 기자
등록 :
2021-01-20 16:21

수정 :
2021-01-22 08:45

‘차석용 책’ 동났다…기업인 ‘경영 교과서’ 책 구하기 열풍

LG생건 성장 비결 담은 ‘그로잉업’ 이어 두 번째 책 화제
경영 전략·철학 담겨 기업인 사이서 인생 지침서 등극

그래픽=박혜수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펴낸 비매품 도서 ‘CEO메시지’가 주요 경영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CEO메시지’는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에 부임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엮은 책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거두며 ‘차석용 매직’을 실감했다. 차 부회장의 경영 철학을 담신 ‘CEO메시지’가 입소문을 타며 업계 ‘경영 교과서’로 떠올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EO메시지’는 지난해 임직원용으로 펴낸 책으로 사내용 비매품으로 출간됐다. 비매품이었음에도 초쇄 9000부가 2주만에 동이 날 만큼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가로 5000부 추가 인쇄에 돌입한 상태다.

책은 ‘비전과 경영전략’, ‘조직운영과 혁신’, ‘직장에서의 마음가짐’, ‘정도경영’ 등의 목차로 구성됐다. 회사의 성장 배경은 물론 개인의 직장 철학까지 담겨 있어 개인 사업가는 물론 국내 굴지의 기업인들에게도 ‘인생 지침서’로 떠올랐다는 평이다.

실제 책은 출간되자마자 대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EO들도 필수 독서 목록으로 꼽혔다. 일부 기업인들은 시중에 팔리지 않는 책이다 보니 ‘CEO메시지’를 구하기 위해 SNS에 ‘독서 모임’을 추진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어디서 구하나요?’, ‘빌려볼 수는 없나요?’ 등 책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차 부회장이 직접 엮었다는 점도 주목 받는데 한 몫 했다. 차 부회장은 만년 2위였던 LG생활건강을 1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이미 업계 내에선 유명한 CEO다. 올해로 17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장수 CEO기도 하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취임 직전인 2004년 영업이익율이 5%대로 떨어지면서 회사를 살릴 구원 투수로 차 부회장을 영입했다.

차 부회장은 부임하자마자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차 부회장이 부임한 이후 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액은 2005년 1조392억원에서 지난해 7조6854억원으로 7.4배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7억원에서 1조1764억원으로 16.4배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 한번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멈출 줄 모르는 ‘차석용 매직’에 명실상부 국내 기업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 부회장의 경영 전략에 관심을 갖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 회장은 당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연휴 기간 추천 도서로 홍성태 한양대학교 경영학 교수의 그로잉업은 ‘그로잉 업(LG생활건강 멈춤 없는 성장의 원리)’을 추천했다.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인 신 회장이 전문 경영인이 이끄는 그룹의 성공사례를 담은 이 책을 직접 추천하면서 ‘차석용 매직’이 재조명됐다.

이 책에는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을 재건하고 성장 시킨 전략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차 부회장은 그로잉업이 출간 되기 전까지 은둔의 경영자로 통했으나 그가 직접 밝힌 경영 전반적인 내용이 실리면서 한 차례 주목된 바 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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