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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직원과 소통 나선 이해진-김범수, 갈등 봉합은 ‘글쎄’

IT IT일반

직원과 소통 나선 이해진-김범수, 갈등 봉합은 ‘글쎄’

등록 2021.02.26 12:29

이어진

  기자

이해진, 스톡옵션·비전 내세워 임직원 설득했지만네이버 노조 “일방 소통, 답답함만 가중됐다” 비판김범수, 괴롭힘·인사평가 논란에 “경고등 켜진 것”카카오 노조 “현안 관련 명확한 답변 없어” 지적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양대 포털업체의 창업자가 성과급 등 사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지만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 보상기준,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들이 나온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5일 오후 각각 사내 간담회를 열고 자사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성과급 책정했다는 내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당초 인사담당자가 참석하는 설명회를 계획했지만 내부 반발이 확산되자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창업자 등이 참석하는 컴패니언 데이 행사로 규모를 확대했다.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창업자는 장기적 성장에 맞춘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임직원들을 설득했다. 한 대표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부여가 시가총액이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일이라며 회사 미채 밸류도 전직원이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으며 24일 종가 기준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9년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27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해진 창업자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간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 고마웠는데 과거에 만든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카카오 역시 25일 사내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진행했다. 김범수 의장이 직접 나와 크루(임직원)들과 소통했다. 브라이언톡은 김범수 의장이 크루(임직원)들로부터 기부 방식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힌 뒤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인사평가제도 논란이 확산되면서 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김 의장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배려에 대해서는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거나 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내 괴롭힘, 인사평가 등의 논란이 사내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 의장은 “조금 더 성숙해져가야할 과제다.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 믿고 있다”면서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사내 불만과 관련해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지만 임직원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만은 않다. 네이버의 경우 노조 측이 ‘일방적 소통’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카카오 역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대외적으로 창업주와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선다며 설명회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소통을 빙자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많은 사우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냈음에도 답변하기 유리한 것만 골라서 질문 한다던가 업계 최고임을 주장하기 위해 예시로 든 사례는 일관된 기준도 없이 회사 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취사선택한 부분은 오히려 직원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간담회 이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답답함만 가중됐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할 거면 사전 질문은 왜 받았나”, “어떤 것도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노조는 인센티브 지급 금액과 비율 등의 정확한 수치 공개, 임원 보상과 비교 시 적정 보상인지에 대한 입장 피력, 인센티브 비율 책정 재고, 직군별 보상 차등 문제 등에 대해 사측에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현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없을뿐더러 소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카카오 노조 측은 내달 2일 인사평가와 관련한 토론회가 진행되는 만큼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내달 2일 인사평가와 관련한 오픈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이 모여 논의하는 일종의 사내 간담회다. 카카오 내부 인사평가와 관련한 논의인만큼 계열사(공동체) 크루들은 제외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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