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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보다 4배 큰 대어 온다

증권 투자전략

[IPO열전]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보다 4배 큰 대어 온다

등록 2021.05.20 14:59

허지은

  기자

시가총액 최대 8.8조, 1분기 호실적에 밸류 상승마지막 중복청약 대어···4개 증권사에서 청약 진행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33.17%···SKIET·카겜 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보다 4배 큰 대어 온다 기사의 사진

‘진단키트 대장주’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오는 6월 코스피에 입성한다. 중복청약 금지 전 마지막 조(兆) 단위 대어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몸값은 8조8000억원까지 점쳐진다. 기존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 시가총액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작년과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6월 10~1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6월 24일이다.

◇이번엔 ‘찐 막차’···4개 증권사서 중복청약=에스디바이오센서는 중복청약 금지 전 마지막 대어가 될 전망이다. 중복청약 금지규정이 시행되는 6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 제출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KB증권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공모주식 1555만2900주 가운데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388만8225주(25%)다. 만약 우리사주조합(311만580주) 청약에서 미달이 날 경우 5%(77만7645주)가 추가돼 총 466만5870주(3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진행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에서도 35% 가량의 우리사주 실권주가 발생한 바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6000~8만5000원이다. 공모가는 주당 평가액 14만4626원에 24.2~41.1%의 할인율을 적용해 책정됐다. 공모가가 상단인 8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자금만 1조3220억원, 시가총액은 8조8133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총 42위 SK바이오팜(8조8494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 청약증거금률은 50%다. 따라서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6만6000원에 결정된다면 33만원, 상단인 8만5000원이 된다면 42만5000원의 최소 청약금이 필요하다. 4개 증권사에 최소 단위로 모두 신청한다면 최대 170만원을 준비하면 된다. 배정받지 못한 초과 청약증거금은 6월 18일에 반환된다.

청약 건별 수수료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은 온라인(HTS·MTS)으로 청약을 진행한다면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낮은 패밀리 등급은 온라인으로 청약을 신청해도 수수료 2000원을 부과한다. 프라임·골드·VIP 등급은 무료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33.17%···SKIET·카겜보다 많아=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439만5561주로 전체의 33.17%다. 기존 IPO 대어들의 유통 물량 기준으로 보면 SK바이오팜(45.75%)보다는 적고 카카오게임즈(27.43%), SKIET(24%), 빅히트(21.63%), SK바이오사이언스(14.73%) 보다는 많다.

나머지 6929만792주(66.83%)엔 6개월~1년의 매각제한이 걸렸다.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조영식 회장(31.43%)과 바이오노트 외 17인(32.39%), 기존 주주(0.10%)들은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고 우리사주조합(3%)은 1년 간 매각할 수 없다.

앞서 ‘따상’에 실패한 SKIET와 다른 점은 외국계 증권사 배정 물량이 없다는 점이다. SKIET는 당시 전체 공모물량(2139만주)의 44%에 해당하는 941만주를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에 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의무보유 확약 설정 비율이 낮아 매도가 자유롭다. 실제 SKIET 상장 당일 외국인은 361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첫날 공모주 수익률은 1주당 최대 13만6000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가가 6만6000원일 경우 따상 시 주가는 17만1600원으로 주당 수익은 10만5600원(160%)다. 만약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8만5000원에 결정된다면 차익은 13만6000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최근 공모주와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저조하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SKIET의 따상 실패로 다음 타자인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 역시 지난해 8월 7일 기록한 최고가(15만6100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IPO 시장은 흥행을 이어가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절대 잊어서 안되는 부분은 ‘신규 상장 기업의 적정 기업가치’”라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휩싸인다면 무조건 ‘따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보다 4배 큰 대어 온다 기사의 사진

◇올해 1분기 영업익 5763억원···작년 연간 영업익 78% 벌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010년 설립된 회사다. 진단시약과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회사로 체외진단 분야에선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진단 토탈플랫폼을 갖췄다.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 당기순이익 4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연간 실적(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6216억원)을 고려하면 1분기만에 작년의 70%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승인도 받았다. 하반기엔 20분만에 현장 검사가 가능한 PCR(유전자증폭) 기반의 진단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나타날 여러 질병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토탈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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