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증여 건수 8만9941건경기·부산 등 지방 대도시 증여 급증
25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증여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 주택 증여 건수는 8만99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172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7월 증여(8만1769건)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29.6% 늘어난 데 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된 모습이지만, 지난 2019년 같은 기간(6만3065건)보다 44.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와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증여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올해 1∼7월 주택 증여는 1만7천14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부산은 올해 5951건이 증여돼 전년동기대비 27.4% 늘었고 대구는 5278건으로 25.9%, 경기도는 2만3612건으로 16.5%, 인천은 6048건으로 7.7% 널었다.
증여가 늘어난 것은 종부세, 양도세 등 세금이 무거워지자 다주택자들이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녀에게 증여를 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 기대감도 증여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증여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감소,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1~7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64만8260건으로 전년동기(76만2297가구) 비해 14.9% 감소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다주택자들이 집을 매도해야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면서 집값이 안정화될 수 있다”며 “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게 한시적이라도 양도세 등을 완화해 매물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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