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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5G 덕에 ‘연 4조’ 이익 챙긴 이통사···속도·서비스 다 ‘뒷걸음’

IT IT일반

5G 덕에 ‘연 4조’ 이익 챙긴 이통사···속도·서비스 다 ‘뒷걸음’

등록 2022.01.27 07:00

김수민

  기자

SKT·KT·LGU+ 작년 영업익 20% 성장 전망상용화 4년 품질 논란 여전···기지국 설치 이행률 저조상반기 대비 5G 속도 줄어···설비투자도 더뎌

5G 덕에 ‘연 4조’ 이익 챙긴 이통사···속도·서비스 다 ‘뒷걸음’ 기사의 사진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5G 상용화와 함께 가입자 2000만명 시대에 진입했으며, 비통신사업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5G 품질(속도)과 서비스는 여전히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별로는 각각 SK텔레콤 1조3666억원, KT 1조5814억원, LG유플러스 1조28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동통신3사는 3조41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20% 이상 성장하며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LG유플러스는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통3사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5G 성장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 Z폴드3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청신호다. 5G 사업 확대와 함께 미디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사업도 지속 성장세다.

그러나 이통3사의 성장에 비해 아직까지 5G 서비스 품질은 뒤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G 상용화 4년이 지났지만 품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기지국 설치 이행률도 저조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이통3사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품질평가에서 이통3사의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평균 801.48Mbps로 작년 상반기 808.45Mbps보다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5G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83.01Mbps로 지난해 상반기 83.93Mbps 보다 약간 느려졌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열린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 정책 간담회’에서 “2019년 상용화 초기였으므로 품질 불만이 지방 중심 발생했는데 2020년대 사례 보면 수도권의 60% 품질 관련 불만이 집중돼 있는 특성을 보인다”며 “통신사들이 품질 관련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 논란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통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설비투자(CAPEX)에 4조5081억원을 썼다. 2020년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28㎓ 대역 5G 기지국 설치도 더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이통3사가 실제 준공을 완료한 28㎓ 5G 기지국(장치)은 13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이행 4만5000국 대비 0.3%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협력해 28GHz 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장비, 단말, 서비스 등 관련 생태계의 구축과 B2B 분야의 실질적인 수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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