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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 시대 연 삼성SDI, 완성차와 또 손잡는다

‘영업익 1조’ 시대 연 삼성SDI, 완성차와 또 손잡는다

등록 2022.01.27 16:44

수정 2022.01.27 20:32

장기영

  기자

2021년 연간 영업익 1조676억원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반도체 수급 불안에도 성장세 유지스텔란티스 외 車업체 합작 추진

삼성SDI 연간 영업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SDI 연간 영업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전기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배터리 전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수익성 전망이 밝다.

지난해 스텔란티스와 합작 계약을 체결한 삼성SDI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도 손잡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27일 삼성SDI가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676억원으로 전년 6713억원에 비해 3962억원(59%)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1조2948억원에서 13조5532억원으로 2조2584억원(20%),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5747억원에서 1조1698억원으로 5951억원(103.5%)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다. 매출액이 13조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8159억원, 영업이익은 26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4%,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에너지 및 기타 매출액은 3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12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2%,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0.4%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중대형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젠(Gen.)5 배터리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파우치형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매출액은 7087억원, 영업이익은 1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12.6% 증가했다.

전자재료는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용 공급 확대로 매출액이 늘었다.

다만,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의 시장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과은 38%, 소형 전지 시장은 12% 성장해 각각 약 800억달러, 41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는 판매와 수익성이 전 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SS는 비수기로 인해 판매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판매가 크게 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측된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파우치형 전지의 판매 증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한편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손잡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2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2배 수준인 4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합작법인에 설립에 따라 삼성SDI는 오는 2025년 7월로 예정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무역협정이 발효되는 2025년 전 미국 내 양산을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라며 “스텔란티스 외 다른 고객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영향에 대해서는 “작년 4분기에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배터리 공급 실적이 부진했다”며 “다만, 올해는 완성차 업체들의 연초 판매 계획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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