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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증권 사장 “옵티머스 사태, 유관기관 과실 각자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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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심경 토로···“펀드 사고 근본원인은 선관의무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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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운용사 뿐만 아니라 수탁은행, 사무관리사 등 유관기관들이 과실을 각자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자제안서대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운용사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면서도 “각자 과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불완전 판매는 당연히 판매사가, 투자제안서와 운영 관련 부분에 이해관계자들이 책임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라는 상품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멋진 상품이지만 각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사고가 발생한다”며 “매번 사고의 근본 원인은 ‘선관의무(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다. 옵티머스는 이를 넘어서 사기, 방조, 협조 (등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정 사장의 발언은 옵티머스 사태의 근본 원인은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있지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 역시 선관의무를 다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판매사는 투자제안서에 입각해 투자권유를 하고 운용사는 투자제안서에 제시한 기준과 범위 내에서 운용지시를 하면 된다”며 “수탁은행은 운용사의 운용지시에 따라 투자방침 범위 내에서 자금운용을 하고 사무관리사는 실제 운용된 내역을 자산명세서에 기재해 투자자 등이 요구할 때 제공하면 된다. 이들이 각자 역할을 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NH투자증권의 부당 권유 행위 가능성에 대해서 정 사장은 “펀드 판매사는 투자 제안서에 입각해 투자 권유를 했고 벗어난 설명을 한 적이 없다”며 “투자 제안서의 내용이 확정적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판매사는 무엇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설명해야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으니 답을 달라”고 반박했다.

그는 “어제 오늘의 사모펀드 사태가 '가입기준을 완화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들 하는데 상당히 어폐가 있다”며 “이같은 지적은 펀드 성과가 나쁠 때 투자자들이 이를 감내할 수 있느냐 관점의 이야기로, 발생하는 사고들은 본질적으로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픈 것은 시장에서 합리적 기준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이 이뤄지지 못해 법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논란이) 정리돼 시장이 정상회복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달 2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회사와 나는 현재까지 옵티머스운용의 폰지성(돌려막기) 사기 운용 사건으로 거의 1년 반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며 “일반 투자자들께는 2780억원을 지급해 마무리가 됐지만 전문투자자, 수탁은행(하나은행), 사무수탁관리사(한국예탁결제원), 감독 당국과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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