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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투명한 시장전망에...부채 많은 건설사들 '줄도산' 비상

부동산 건설사

불투명한 시장전망에...부채 많은 건설사들 '줄도산' 비상

등록 2022.07.05 08:21

서승범

  기자

얼어붙은 시장에 미분양 쌓이고 금리까지 높아져회사채 금리도 두 배 껑충...대출 이자율 상승 부담도건설업 특성상 부채비율 높아...금융 문제 시 도산 위험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건설현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불투명한 시장 전망에 건설업계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동산시장은 고점 인식 등으로 추격 매수 수요가 사라져 불투명해졌고, 원자재값 폭등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자칫 금융 위기 때와 같이 체력이 약한 건설사들의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건설업계 2022년 1분기 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2.0%P 하락한 수치다.

이에 인상분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 등이 크게 하락,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곳이 태반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부담감이 더 커진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 건설사 자금조달 기준이 되는 3년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지난해 2%대에서 4.3%대까지 올랐다.

또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의 경우에도 연장 시 이자율이 올라갈 수 있다. 현재 은행·보험사의 건설관련 PF대출만 약 7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PF대출을 일으킨 현장이 미분양이라도 나게 된다면, 현금성 자산이 없는 건설사들은 지난 금융위기 때와 같이 부도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지역 곳곳에서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3563가구로 전월(2970가구) 대비 20%(593가구) 증가했다. '청약불패'인 서울도 미분양 물량이 한달 새 2배 가량 늘었고 민간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상반기 29.8대 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들이 우려 대상으로 꼽힌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외부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돼 건설경기 하락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들은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타업계보다 유독 높은 편이다. 건설 맏형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이 108.26%로 이는 업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한라(265.25%), 대우건설(222.15%), 한신공영(212.79%), GS건설(211.61%) 등이 200%대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위험 수준이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이마저도 높은 편이 아니다.

HJ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452.13%를 기록하고 있고 태영건설도 426.60%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도 부채비율이 319.93%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중소기업과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부실화 시 위험도가 높다"며 "장기 미분양 등으로 어려운 상황일 때 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회수 등을 진행하면 여차없이 도산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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