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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CEO의 아이폰14 자신감···삼성 노태문 힘겨운 경쟁 예고

팀쿡 CEO의 아이폰14 자신감···삼성 노태문 힘겨운 경쟁 예고

등록 2022.08.02 14:37

김정훈

  기자

애플 "3분기 아이폰 수요 견조...매출 성장세 지속"9월 출시 아이폰14, 새 소프트웨어 'iOS16' 첫선갤럭시 4세대 폴더블폰, 아이폰 고객 잡기 승부처

팀쿡 CEO의 아이폰14 자신감···삼성 노태문 힘겨운 경쟁 예고 기사의 사진

애플이 아이폰13의 견조한 수요를 확인하며 차기작에 대한 성장 전략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출하량 조정에 나선 반면,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14를 앞세워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오는 10일 공개할 4세대 폴더블폰 흥행 여부는 아이폰 고객 잡기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일 블룸버그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3 판매호조가 3개 분기 연속 이어지면서 삼성 갤럭시, 중국 업체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7월 말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소비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해 2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대비 2.8% 증가한 407억달러(약 53조원)를 거둬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이폰 실적은 애플 전체 매출의 49%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애플은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팀쿡 CEO는 이번엔 이례적으로 "2분기와 견줘 3분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쿡 CEO는 실적 공개 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경기를 걱정하면서 상품 지출에 돈을 덜 쓰고 있다"면서도 "아이폰이나 애플 기기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경기 침체에도 앞으로 고용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애플의 자신감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전년대비 3~10% 하향 조정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거들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가운데 회사의 최대 수익원인 아이폰에 대한 수요 둔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애플의 2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미국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었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0.6% 줄어든 194억달러(약 25조원)를 거뒀으나, 매출액은 830억달러(약 107조6천억원)로 2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은 2.5% 감소를 예상한 시장의 전망을 뒤집고 2.8% 증가한 406억7천만 달러(약 53조원)를 기록했다. 애플 제품 중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당초 시장에서 제기된 공급망 장애로 인한 80억달러의 매출 차질이 발생할 거라는 예측이 틀렸음을 애플은 실적 발표를 통해 증명했다. 아이패드, 맥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공급망 제약의 타격을 받았지만 아이폰은 큰 충격 없이 수요가 견조했다.

애플은 3분기에도 더 빠른 판매 성장과 강력한 아이폰 수요를 예측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부품 부족이 완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삼성 갤럭시 등 다른 지출을 줄이고 있음에도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2)'를 열어 새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6' 등 신규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아이폰14에 들어간 iOS16는 개인 맞춤형 잠금화면 재구성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 취향에 맞춰 잠금화면의 글꼴이나 색상을 꾸밀 수 있고,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는 디자인도 바꿀 수 있다.

'아이 메시지'(iMessage) 앱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낸 후 최대 15분 내에 문자 내용을 수정하거나 전송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초기 수요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지난 15년간 구축된 생태계 경쟁력과 아이폰 누적 판매대수 19억대를 통해 넓어지고 있는 생태계 때문이란 시장의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업체들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능 업그레이드와 폼팩터 변화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 TV+ 등 iOS 생태계 서비스 확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14를 출시하기 한달 전에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 발표를 할 예정이다.

판매량 차이는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럼에도 아이폰14를 고려하는 전세계 소비자들 일부를 삼성 폴더블폰으로 끌어들이는 게 삼성전자 MX사업부의 목표다.

삼성은 Z폴드4 가격을 256GB 모델 199만원대, 512GB 모델 209만원에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Z플립4는 256GB 기준 126만~129만원 선에 나올 예정이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폴더블 혁신이 기술을 넘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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