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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우영우 성공' 맛본 KT, 미디어·콘텐츠 부문 시너지 끌어올린다

IT IT일반

'우영우 성공' 맛본 KT, 미디어·콘텐츠 부문 시너지 끌어올린다

등록 2022.09.07 15:58

배태용

  기자

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 목표···밸류체인 구축 집중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채널 리브랜딩 통해 경쟁력 강화스튜디오지니 대규모 투자 유치···자체 콘텐츠 발굴 박차 미디어 중심 디지코 전환 성과···"KT, 미디어 시장 주도 국면"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을 맛본 KT가 본격적으로 미디어·콘텐츠 부문 시너지를 끌어 올린다.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 합병을 통해 종합방송 채널사용사업자(MPP)로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 힘써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025년 그룹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와 KT스카이라이프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올해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늘리고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이달 1일엔 스카이라이프와 KT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을 결정했다.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스카이라이프가 62.7%, KT의 스튜디오지니가 37.5%를 보유하게 된다.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과 동시에 스카이TV는 기존의 채널 7개와 미디어지니가 보유하고 있던 채널 5개를 리브랜딩 했다. 경쟁력 있는 채널을 선별하고 타깃과 장르를 분류해 KT그룹 미디어 이용자를 끌어올리겠단 구상이다. 남은 채널은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이다.

스카이TV와 스튜디오 지니는 우영우와 같은 히트 IP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튜디오 지니에선 드라마 중심 콘텐츠의 IP 발굴, 기획, 투자, 제작 등을 담당하고 스카이TV에서는 예능 중심의 프로그램 제작 및 전반적인 콘텐츠의 채널 유통을 담당할 방침이다.

스튜디오지니는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9월 KT로부터 1750억원을 수혈받은 데 이어 올해는 CJ ENM에게서 1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이어 최근엔 KB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막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평균 20개 내외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스카이TV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여편의 예능을 자체 제작에 나선다.

미디어·콘텐츠 중심의 디지코 전환에 속도가 붙은 만큼 업계에서 거는 기대도 높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 원천 IP 확보, 드라마 제작, 자체 OTT 및 자체 채널을 통한 유통까지 공급망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며 "우영우의 대흥행을 기점으로 양질의 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 및 캡티브 유통 채널 활성화의 효과를 향유하며 KT가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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