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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전장사업 '적자난' 해소에 고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전장사업 '적자난' 해소에 고삐

등록 2022.09.19 15:09

윤서영

  기자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점차 완화될 듯고부가 복합 모듈 개발 등으로 시장 대응력 강화ADAS 탑재 차량↑···센서·통신모듈 수요 확대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와 출하량 회복에 힘입어 적자폭 축소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2019년 취임한 정 사장은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 개선 등 질적 성장을 위해 힘썼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완성차 생산이 감축되는 등 전장부품사업부의 흑자전환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터와 센서, 차량통신 등을 담당하는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6442억7900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억1600만원에서 95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2018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적자상태에 머물렀던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 등의 견조한 성장세로 11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지만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적자상태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사업 성공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차량 부품 산업은 일반 전자제품보다 수명 주기가 길고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만큼 제품 개발과 신뢰성 검증을 위한 설비투자가 필수적이며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차량 부품 산업은 고가의 내구재로 경기상황에 따라 소비 결정이 이뤄지는 자동차 산업과 연동된다.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지만 교체부품의 꾸준한 수요가 관련 위험을 일부 완화시키고 있다.

차량 부품 시장은 전자업계에서 신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자동차 기술이 친환경과 안전 및 편의 기능 향상을 위한 지능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모터류·센서류 등 전자·통신 부품의 채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차(xEV)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자동차 부품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지속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제품 및 고부가 복합 모듈을 개발하고 선행 기술 확보를 통한 전략고객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이노텍은 현재 기기와 전자장치의 복합 모듈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 중에 있으며 보유 제품과 기술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 차량용 통신·조명 모듈과 전기차용 부품 육성을 토대로 차량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향후 주력 제품군 플랫폼과 모듈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최적화와 오퍼레이션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자율주행차 개발 활성화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증가하면서 ADAS용 센서 및 통신모듈의 수요 지속 확대가 기대된다.

내년에는 북미 전기차 업체 및 자율주행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비롯해 차량사물통신(V2X),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을 글로벌 자동차 30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장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와 출하 회복으로 예상보다 빨리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업체 대상 자율주행 카메라 대규모 수주 성과가 시장 지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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