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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기술, 13년 만에 수출길 열렸다···폴란드行 확정

한국형 원전 기술, 13년 만에 수출길 열렸다···폴란드行 확정

등록 2022.10.31 19:21

주혜린

  기자

원자력발전소.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원자력발전소.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대한민국의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개발 기술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해외로 수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3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라즈 제팍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개발 계획 수립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폴란드 민간 발전회사인 제팍과 폴란드전력공사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허물고 그 자리에 원자력 발전소를 새로 짓는 계획이다. 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기술인 APR1400 기술로 지어진다.

협약서에는 성공적인 원전 건설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 지원하고 한수원과 폴란드 당국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형 차세대 원전 기술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13년 만의 일이며 유럽으로의 수출은 폴란드 수출이 최초다.

폴란드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6~9GW(기가와트) 규모 가압경수로 6기 건설 사업은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했지만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은 한수원이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폴란드 측 3개 회사는 올해 말까지 원전 건설 소요 예산, 자금 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한수원 측과 공유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2~4기(1기는 1400MW 규모)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양국의 협약서에 APR1400이라는 단어가 명시됐고 폴란드 부총리까지 방문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형 원전 수출은 올 상반기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참여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원전 사업 성과를 올리게 됐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은 ASE JSC(러시아)사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서 수주해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VVER-1200)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점의 엘다바에 건설하는 것이다.

이번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는 2009년 아시아(UAE)를 시작으로 올해 아프리카(이집트)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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