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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전기차 감성 품은···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야! 타 볼래

'절치부심' 전기차 감성 품은···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등록 2022.11.04 11:34

수정 2023.02.21 07:24

부산=

이승연

  기자

가솔린과 외관 비슷...블루·오렌지色 추가정숙성과 주행감, 승차감 모두 전기차와 유사모터 주행 중 엔진 개입시 출력 극대화·이질감 제로

르노코리아 소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르노코리아 소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지난 2020년 처음 출시 돼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르노코리아 XM3가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모델로 재탄생했다. '르노 뉴 아르카나'란 수출명으로 유럽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도 사전 계약 5000대 돌파에 성공하는 등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일 부산 기장에서 쿠페형 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XM3 E-TECH 하이브리드(이하 XM3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코리아가 올해 처음 출시하는 신형으로 '내수 부활'이라는 막중한 숙제를 안고 있다.

이날 시승 행사에 참석한 김태준 르노코리아자동차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XM3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두번째 많은 판매량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흐름에 더 힘을 실어 XM3 하이브리드를 통해 더 큰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솔린 모델이 워낙 많이 팔린 터라 하이브리드형 외관은 눈에 익은 XM3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색상은 내연기관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웨이브 불루'와 '일렉트릭 오렌지'가 새롭게 추가됐는데 일렉트릭 오렌지 색상의 경우 꽤 강렬해 소비자 선택에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승은 부산 기장 해안로에서 시작해 울산 범서읍까지 왕복 3시간 구간으로 진행됐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XM3 하이브리드의 캐치프레이즈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를 내걸고 있다.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을 탑재했지만, 전기차 감성을 듬뿍 담았다는 의미다. 이같은 설명은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바로 이해된다. 소음없이 부드럽게 앞으로 쏠리는 주행감은 전기차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이하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엔진 및 모터 형태. 사진=이승연 기자XM3 E-TECH 하이브리드 엔진 및 모터 형태. 사진=이승연 기자

시속 50Km가 넘어가면 엔진이 개입하는데 이 때는 완벽한 하이브리드 감성으로 돌변한다. 모터만으로 달릴 때의 힘도 매우 거세지만 엔진이 개입되면서 얹어지는 힘의 느낌은 소형 SUV에서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다. 종종 엔진과 모터의 힘이 중복되면 전체 출력이 낮아지면서 힘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XM3에선 그런 단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저속일 때 들리지 않았던 엔진 소리가 발생하면서 이 때부터 속도감이 인식된다.

XM3 하이브리드에는 구동 전기모터(36kW /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 된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높은 에너지 효율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균형 있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XM3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르노코리아가 밝힌 제원상 복합연비는 리터당 17Km 수준이지만, 이날 주행 후 얻은 실 연비는 리터당 23.2Km가 나왔다. 시승을 위해 가감속을 반복했음에도 비교적 연비가 높게 나왔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시승 후 연비. 사진=이승연 기자XM3 E-TECH 하이브리드 시승 후 연비. 사진=이승연 기자

B-모드 상태에서의 주행이 길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회생제동 강도가 강해 두통이나 멀미를 유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XM3 하이브리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부드럽게 감속돼 두통이나 멀미가 나지 않았다.

XM3의 장점인 간결한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은 하이브리드형에 그대로 장착됐다. 운전석을 바라보는 위치로 고정돼 있어 시야가 편하고, 조작에도 불편함이 없다. 특히 선명하고 깔끔하게 설계된 내비게이션은 험난하기로 유명한 부산 도로를 헤매지 않게 도와줬다. 이 이 네비게이션에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이 탑재 돼 있는데 이름 그대로 차량 안에서 편의점, 카페, 식당 및 주유소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결제부터 상품 수령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XM3 하이브리드 전 트림에는 ▲오토 홀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 ▲오토매틱하이빔 등의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기본 장착돼 있다. INSPIRE 트림의 경우 여기에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 ▲이지 커넥트 9.3"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로 기본 제공되며, INSPIRE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e-Shifter)가 더해졌다.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출시 계획을 2026년으로, 서둘러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다른 완성차 기업들에 비해 많이 늦게 잡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에 가까운 내연기관 'XM3 하이브리드'라면 르노코리아의 다소 뒤쳐진 전동화 전략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리라 생각된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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