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분기 수출물량 증가율 일본에 역전

등록 2015.06.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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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들어 물량기준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일본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산업통상자원부, 일본 재무성 자료 등에 따르면 일본의 1분기 수출물량지수(2010년 100 기준)는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증가율은 2.8%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지수를 해당 기간의 수출물가지수로 나눈 수치로,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수출단가 변화의 효과를 제외한 실물교역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한국의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은 2012년 5.6%, 2013년 4.8%, 2014년 4.3%로, 매년 4%대 이상을 유지해 왔다.

반면 일본의 수출물량지수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4.8%, 1.5%의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0.6% 증가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우리나라 증가율을 넘어섰다.

올 1분기 한국의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을 월별(작년동월대비)로 살펴보면 1월 5.8%였다가 2월은 오히려 2.2% 감소했다. 3월에는 4.3%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올 1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1.1% 상승했다. 2월에는 2.1% 감소했다가 3월에는 3.2%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한국은 1.1%, 일본은 1.8% 늘어 일본이 다시 한국을 추월했다.

이런 수출물량 증가율 차이는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시행한 이후 ‘엔저 공세’를 본격화한 효과로 풀이된다.

1분기 수출금액지수(달러화 기준) 증감률은 엔화가치 하락의 효과로 일본이 6.0% 줄었고, 한국은 2.9% 감소했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