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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만의 컴백’ 씨엔블루, 그들의 도전과 변화의 정점··· ‘신데렐라’ (종합)

‘1년 7개월만의 컴백’ 씨엔블루, 그들의 도전과 변화의 정점··· ‘신데렐라’ (종합)

등록 2015.09.15 00:04

김아름

  기자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2gether' 발매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2gether' 발매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데뷔 6년차 밴드의 내공은 단단했으며 또 묵묵했다. 세련되고 강렬한 모던록은 물론, 감미로운 브리티쉬록 까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씨엔블루가 1년 7개월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세련된 사운드와 트렌디한 음악으로 국내외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씨엔블루는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MC 배지현의 진행으로 정규 2집 ‘2gether’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날 멤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한 씨엔블루는 신곡 ‘신데렐라’를 올라이브 연주로 쇼케이스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정용화의 자작 타이틀곡인 ‘신데렐라’는 일렉트로닉 요소가 가미된 댄서블한 팝록으로,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매력의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신데렐라’ 뮤직비디오 상영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 시간이 이어졌다.

이정신은 “1년 7개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6년차인데 정규가 2집이라는 게 아쉽다. 자주 활동해서 더 많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씨엔블루 두 번째 정규 앨범 ‘2gether’는 2집을 의미하는 숫자 2와 ‘함께’를 뜻하는 ‘투게더’를 합성한 단어로, 씨엔블루 음악을 다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곡 ‘신데렐라’에 대해 정용화는 “이 분위기의 곡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쓰려니까 안 써지더라”면서 “순간 ‘신데렐라’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곡을 쓰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씨엔블루 ‘투게더’ 수록곡을 하이라이트 메들리로 들려줬다.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2gether' 발매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2gether' 발매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번 앨범은 정용화의 자작곡 타이틀곡 ‘신데렐라’를 비롯해 브라스 연주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인상적인 ‘숨바꼭질’, 레게와 신스리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롤러코스터’, 기존 씨엔블루의 사운드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또 마마무 휘인이 피처링을 맡은 ‘도미노’와 이종현이 작곡한 ‘Hero’ ‘Drunken Night’ ‘발자국’과 디스코 리듬을 기반으로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신스가 돋보이는 강학 록 ‘Catch Me’, 미디엄 템포의 재즈 팝넘버 ‘Hold My Hand’, 이정신 작곡의 ‘Control’, 인트로 건반을 시작으로 묵직한 기타와 다채로운 신스 사운드가 펼쳐지며 신나는 일렉트로닉 록 음악의 완성 ‘Radio’ 등 총 11곡이 수록 됐다.

이정신은 “앨범을 할 때는 예민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특히 이번 앨범의 베이스 녹음을 할 때 즐겁게 했다”며 “녹음하면서 조율해나가는 부분이 밴드만의 매력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6년차가 됐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뿌듯했던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덧붙였다.

또 이종현은 “앨범 만들 때부터 신났다. 가사 부분에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뮤직비디오에는 여배우 서이안이 출연했다. 이에 대해 정용화는 “처음 뵈었는데 보자마자 면도를 하는 씬이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어색했지만 친해지고 난 뒤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정신은 ‘라디오’ 음악을 꼽으며 “예전 일본 정규 3집 ‘웨이브’에 실린 동명의 타이틀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개사한 곡이다. 얼른 한국어 곡으로 내고 싶었는데 발매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 또 이종현은 자신의 자작곡 ‘히어로’를 추천했고, 정용화는 ‘홀드 마이 핸드’, 강민혁은 ‘도미노’를 추천했다.

이번 앨범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씨엔블루 정용화는 “지금까지는 소수의 분들이 ‘리얼로 연주 해야 밴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오히려 이 방향이 아닌데도 억지로 곡을 썼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의견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스럽게 새롭게 악기를 연주하고 편집을 해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처음 들었을 때는 리얼한 악기는 아니지만 라이브로 들으면 더욱 즐거운 곡이 되기 위해 사운드를 연구했다”고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에서부터 왼쪽 시계방향으로 정용화-이종현-강민혁-이정신위에서부터 왼쪽 시계방향으로 정용화-이종현-강민혁-이정신


정규 2집 ‘투게더’에서 멤버들은 차분한 이미지 대신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섹시’함을 앞세운 재킷 사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정용화는 데뷔 후 처음으로 상의를 탈의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그는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혼자 보기 아까워 공유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팬 분들도 제가 벗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셨었는데, 이젠 제 나이도 스물일곱이고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벗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면서 “타투를 한번도 안해봤었는데 이번엔 첫 상의 탈의기도 하고 점잖은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며 “네임팬으로 하는 타투라서 지워진다. 꼭 해보고 싶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에서는 정용화 자작곡 7곡과, 이종현 자작곡 3곡, 이정신 자작곡 1곡 총 11곡으로 수록됐다. 각자의 다른 음악 스타일로 ‘골라’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앨범이다. 이에 대해 멤버 강민혁은 “용화 형은 트렌디한 음악을 쓴다면, 종현이 형은 어쿠스틱한 음악을 많이 쓴다”며 두 사람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음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힙합 장르에 대해 록 음악을 주로 하는 밴드 씨엔블루 멤버들의 생각은 어떨까. 정용화는 “나 역시 힙합 음악을 좋아한다. 이런 현상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힙합 관련 프로그램도 즐겨보고 있다”며 “바라는 게 있다면 밴드들이 모여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서 끈끈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밴드 음악이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밴드 음악은 굉장히 신난다. 그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더욱 자유로워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용화는 “사실 아이돌 밴드고, 메이저-마이너 밴드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다. 메이저나 마이너나 서로 힙을 합해야 밴드 음악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곳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경우 처음 밴드를 접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싶은 부분이다”라며 “더욱 많은 밴드 음악이 생겨서 같이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록페스티벌에 우리도 나가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안 맞았다. 데뷔 초반에는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겁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대에 설 수 있고 앨범이 나오고 공연을한다는 것 자체가 신난다”며 “그래서 지금은 록페스티벌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인식을 깰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다. 지금이라도 많은 라이브를 접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우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씨엔블루 정용화, 이종현 ‘2gether' 발매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엔블루 정용화, 이종현 ‘2gether' 발매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강민혁 역시 “록페스티벌이 관객과 아티스트가 어우러져 축제를 벌이는 건데 우리를 보는 관객 분들의 마음이 열려 있지 않다면 축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축제의 편견이 있다면 그 무대를 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고 소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종현은 “그런 이상적인 모습은 밴드만 그런 건 아니지만, 여러 밴드들을 보면 오래 밴드를 해오면서 그 시간까지 사랑해주시는 걸 보면서 밴드는 오래 음악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기자 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씨엔블루는 “마음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예쁘게 봐달라”며 “많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활동 지켜봐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씨엔블루는 밴드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면서도 한 음악만을 고집하는 모습은 내려놨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FT아일랜드와 함께 씨엔블루의 데뷔는 젊은 밴드 음악의 불모지였던 국내 가요계에 ‘가능성’을 활짝 열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게 바로 도전과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씨엔블루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씨엔블루는 14일 0시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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