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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역설···깊어진 불황형 흑자 그늘

사상 최대의 역설···깊어진 불황형 흑자 그늘

등록 2015.12.01 12:22

현상철

  기자

11월 104억 달러 흑자···월간 무역수지 사상 최대수입 증가율 11개월째 두 자릿수 기록···불황형 흑자 깊어져12월 주력품목 수출 부진으로 수출감소율 확대 전망

사상 최대의 역설···깊어진 불황형 흑자 그늘 기사의 사진


1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0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월간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수출입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 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다. 문제는 불황형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444억2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340억6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7.6%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4억 달러 흑자다.

지난해 11월 무역수지는 수출입이 전년 동월대비 2.7%(466억 달러), 4.1%(413억 달러) 각각 감소해 53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올해와 비교해보면 수출 22억 달러, 수입이 72억 달러 줄어들면서 발생한 50억 달러가 무역수지 흑자로 고스란히 넘어가면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불황형 흑자 그늘이 올해 들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2.3%, 1.9% 로 성장해 무역수지 471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11개월 연속 수출입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폭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다. 11월까지 총 수출입 증가율은 -7.4%, -16.6%로 사상 최악의 수출입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11월 현재까지 무역수지 흑자액은 832억18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뛰어넘었다.

무역수지가 4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둔화 속 불황형 흑자 그늘만 깊어지는 셈이다.

산업부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주요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원유는 47.2% 감소한 37억8400만 달러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석유제품(-33.1%), 가스(-42.9%), 석탄(-22.5%) 모두 하락했다.

12월에도 수출입 여건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12월은 기저효과로 인한 유가영향 품목의 감소세 완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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