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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법정관리에 우리은행 안도의 한숨

STX조선 법정관리에 우리은행 안도의 한숨

등록 2016.05.25 09:56

수정 2016.05.25 10:12

조계원

  기자

산은·수은·농협은행 최대 3조원 충당금 폭탄우리은행 작년 STX조선 채권단 탈퇴로 안도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수순을 밝아가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이 충당금 폭탄을 맞게됐다. 반면 뒤에서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은행도 있다. 지난해 말 채권단에서 탈퇴한 우리은행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STX조선의 처리방안을 논의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지난 2013년 4월 STX조선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 관리) 이후 4조5000억원의 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이 수주절벽 상황에 부딛치자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경영정상화가 더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채권단에 STX의 법정관리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TX가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3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산업은행의 STX조선 위험 노출액(익스포져)는 3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50%인 1조5000억원 정도를 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의 익스포져는 각각 1조2244억원과 1조7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50% 가량을 충당금으로 적립해 놓은 상황이다.

STX조선의 법정관리가 확정되면, STX조선 대출 채권의 여신 건전성은 회수의문으로 하락해 최대 99%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향후 파산이 결정될 경우 3개 은행은 100%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따라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최대 3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올해 쌓아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이번 STX조선 충당금 사태를 한발 물러나 지켜보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STX조선의 회생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채권단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STX조선에 대한 지원예정자금 잔여분 4530억원의 집행을 두고 채권단 내에서는 의견대립이 발생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집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반면 우리은행은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집행을 반대한 것.

결국 우리은행은 채권단 탈퇴와 함께 STX조선 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100% 적립하는 결단을 내린다. 특히 탈퇴 이후 3개 은행과 달리 추가 지원을 중단했다는 점에서 당시 예상이 적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시중은행이 모두 STX에서 발을 뺄때 국책은행만 지원을 고수했다며 “당시 지원이 회생가능성에 따라 결정됐는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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