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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석 품에 남은 마지막 희망 ‘대한광통신’···설씨가문 명맥 잇는다

설윤석 품에 남은 마지막 희망 ‘대한광통신’···설씨가문 명맥 잇는다

등록 2017.11.30 12:28

수정 2017.11.30 18:52

강길홍

  기자

설경동 대한전선 창업주의 손자대한전선 경영권 내놓고 두문불출최근 대한광통신 최대주주 올라서설씨 일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

설윤석 품에 남은 마지막 희망 ‘대한광통신’···설씨가문 명맥 잇는다 기사의 사진

대한전선그룹 창업주 3세인 설윤석 전 대한전선 사장이 대한광통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대한전선의 경영권은 이미 잃어버렸지만 대한광통신을 통해 설씨가문의 명맥을 이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광통신 최대주주는 설 전 사장 외 4인으로 3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 전 사장(8.77%), 설 전 사장의 모친인 양귀애 전 대한전선 명예회장(3.41%), 설 전 사장의 동생인 설윤성씨(1.11%), 대청기업(18.56%), 손관호 대한광통신 이사(0.1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청기업은 설 전 사장과 동생 설씨가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한 회사다.

반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큐씨피6호프로젝트사모투자전문회는 최근 대한광통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큐씨피6호는 지난 6월30일 기준 대한광통신 지분 38.49%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지난 8월14일 설 전 사장과 대청기업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보유지분의 절반을 넘기게 됐다.

이후 큐씨피6호는 지난 9월 남은 지분 19.24%를 시간외매매로 모두 매각했다가 지난달 신주인수권 전환 청구를 통해 10.7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다시 지분을 모두 처분했고 신주인수권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대한광통신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설 전 사장이 대한광통신의 경영권을 완전히 회복한 셈이다. 설 전 사장은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대한광통신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조만간 경영복귀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설경동 창업주가 1955년 창업한 대한전선그룹은 2008년까지 무려 54년 연속 흑자를 낸 초우량기업이었다.

하지만 2004년 오너 2세인 설원량 회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전문경영인 시절에 무리한 사업 확장에 나서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위기에 빠졌다.

설 전 사장은 2011년 대한전선 부회장에 오르며 대한전선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듬해 스스로 직함을 사장으로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결국 2013년 10월 대한전선 경영권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설 전 사장은 대한전선 경영권을 포기한지 4년만에 대한광통신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설씨가문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광섬유·광케이블 제조사인 대한광통신은 최근 들어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설 전 사장이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한광통신은 지난 3분기에 매출 36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연간기준으로는 매출액 1402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의 실적이 기대된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97.5%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화증권은 “5G 기술표준 제정을 앞두고 2018년부터 대규모 통신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며 “대한광통신은 핵심 공정인 모재 생산이 가능한 전세계에서도 극소수 기업 중 하나다”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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