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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 “美 APT사업 수주 여부 내년 봄 판가름”

김조원 KAI 사장 “美 APT사업 수주 여부 내년 봄 판가름”

등록 2017.12.03 14:44

김민수

  기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취재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AI 제공)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취재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AI 제공)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17조원 규모의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사업(APT) 수주전에 나선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늦어도 내년 봄 이후 결판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 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를 열고 APT 수주 전략 및 항공정비사업(MRO) 참여, 최근 논란이 된 수리온·분식회계와 관련한 최근 이슈에 대해 밝혔다.

김 사장은 KAI가 추진하고 있는 ATP 수주와 관련해 “ATP사업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주 가능성 및 록히드마틴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냉정하게 말하면 ATP는 록히드마틴의 사업이고 KAI는 협력업체의 입장”이라며 “양측이 가격을 놓고 일종의 포커게임을 벌이는 만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빠르면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앞둔 한공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산업이 미래 제조업을 이끌 첨단 산업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국가적 사업”이라며 “KAI도 조만간 항공정비사업을 맡을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항공정비사업은 당장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해외로 빠져가가는 국내 수요를 붙잡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KAI가 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결함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킨 수리온 양산사업과 금융감독원의 정밀감리를 받고 있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사장은 “수리온의 경우 결함 문제를 모두 해소하고 지난 주부터 지속적으로 납품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정부에 약 30여대를 납품하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수리온 사업은 2012년 12월 이후 KAI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잦은 고장 등 결함이 발견되고 하성용 전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면서 수리온 납품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선 “지난 99년 분리돼 있던 회사들을 KAI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회사마다 가진 회계기준을 정리하지 못한 것이 현재의 논란을 일으켰다”며 “조선업과 마찬가지로 기체를 만드는 원가를 산정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해석의 다툼이 발생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개인의 일탈에 따른 비리 등에 대한 처벌은 겁나지 않지만 회사 차원의 회계문제는 자칫 항공기 입찰자격 제한 등으로 이어져 큰 손해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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