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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바닥’ 아베, 文대통령과 ‘12·28 재협상’으로 분위기 반전?

‘지지율 바닥’ 아베, 文대통령과 ‘12·28 재협상’으로 분위기 반전?

등록 2018.01.05 14:17

우승준

  기자

文정부, 전 정권발 12·28 합의 ‘파기’ 쪽으로 가닥전문가들 사이에선 ‘재협상 적기’라는 분석 지배적아베 발목 잡은 ‘사학비리’, 지지율 하락세는 ‘지속’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베 총리의 발언에는 ‘총리 연임 의지’가 녹아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일까. 올해 일본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는 ‘아베 총리의 3연임’이 꼽힌다.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 역사상 최장 총리였던 사토 에이사쿠 내각 신화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3연임과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눈에 띄는 분석이 있다. 아베 총리가 총리직에 연임하기 위해서는 지지율 반등이 필요하고, 반등의 발판은 박근혜정부와의 ‘12·28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합의’를 재합의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데는 현재 일본 민심이 아베 총리에게 보이는 ‘지지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니혼TV 계열 NNN방송의 지난해 12월 중순 보도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당시 4개월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방송은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은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 때문이라고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를 둘러싼 사학스캔들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을 맡았던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이다. 이 의혹은 지난달 말 매각 관련 녹음파일이 등장하면서 일본 여론의 당혹감을 유발했다.

더욱이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아베 총리 지지율은 ‘탄핵’을 직면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여준 지지율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게 중론이다. 아베 총리를 둘러싼 이 같은 조짐이 지속될 경우, 아베 총리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뒤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기도 하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걷기 위해서는 부담스러운 현안들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여당을 필두로 지난 2015년 박근혜정권과 아베 내각이 합의한 ‘12․28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합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다. 당시 합의가 ‘주고받기식 정치적 합의’였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 추인을 거친 약속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았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주변국에서도 일본을 겨냥해 과거사 문제가 언급될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과거사 문제가 주변국들로부터 계속 언급된다면 아베 내각에는 큰 부담일 것이다. 때문에 아베 총리가 새해 문재인 대통령과 ‘12·28 재협상’을 통해 지지율 반등 시도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예사롭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불참을 시사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 지지율을 살펴볼 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국제행사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12․28 재합의설이 나온다면 아마도 아베 총리 지지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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