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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담도 질환의 획기적 진단과 치료 ERCP

[특집]췌담도 질환의 획기적 진단과 치료 ERCP

등록 2018.12.27 11:24

강정영

  기자

대구에선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최초 2만례 달성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한지민교수가 ERCP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한지민교수가 ERCP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췌담도 질환은 첨단의 시대에도 여전히 까다로운 질환이다. 췌장암, 담도암 등은 암중에서도 조기사망률이 높아 아직도 무서운 병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무조건 검사부터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검사 없이 몸속의 병을 발견할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내시경초음파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의 공로는 지대하다. 특히,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의 경우 천공과, 출혈, 합병증의 위험이 있어 장비의 수준과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하는 의료진의 술기가 매우 중요하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하여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담관 및 췌관의 이상이 있는 부위를 관찰한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주로 췌장암, 담도암 의심환자에게 실시한다. 진단과 더불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내시경 검사다. 담도폐색으로 인한 황달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며, 증상 및 검사소견에서 담도 또는 췌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와 췌장암이 의심되나 복부컴퓨터단층촬영, 복부자기공명영상, 내시경초음파 등에서 검사결과가 애매할 때, 급성 담도염을 동반한 담도성 급성 췌장염의 치료, 원인불명 급성 췌장염의 검사 등에 시행된다.

지멘스사의 최첨단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장비 Artis zee PURE MP(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지멘스사의 최첨단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장비 Artis zee PURE MP(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지멘스사의 최첨단 장비 Artis zee PURE MP를 도입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는 최근 보다 나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위해 지멘스사의 최첨단 장비 Artis zee PURE MP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위해 특화된 투시영상장비로 독일과 미국,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서 운용되고 있는 첨단 장비다.

이 장비는 기존장비와 투시방식부터 다르다. 기존 장비는 방사선이 위에서 아랫방향으로 투시되어 튕겨져 나온 방사선이 환자와 의사, 간호사에게 전달될 위험이 컸으나, 이 장비는 투시방식이 아래에서 위로 투시되므로, 튕겨져 나오는 방사선이 모두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 간호사에게 전달될 위험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또한, 영상의 선명도가 매우 높아, 담도의 아주 작은 돌까지 정확하게 발견해내며, 좁은 담도에서도 병변을 잘 나타낸다. 그만큼 시술시간도 단축돼, 훨씬 정확한 진단과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고난도 ERCP, 시술자의 술기가 중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최초 2만례 달성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 술기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내시경학회에서도 최소 250건 이상을 경험해봐야 인정한다. 지역에서 최초의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2만례 시술은 그만큼 많은 경험으로 술기가 뛰어남을 의미하며,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에 관한한 대구에서도 서울수도권에 버금가는 검사와 치료환경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6년 처음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작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최근 대구최초 2만례 시술을 달성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소화기내과에는 김호각 교수, 한지민 교수, 이동욱 교수 등 3명의 췌장담도질환 전문의가 있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술하는 전문의가 3명 이상 인 곳도 드물다. 그만큼 환자들의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약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의 외에도 시술을 위해서는 시술보조의사, 간호사, 방사선기사 등 여러 명으로 구성된 팀이 요구된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팀원들의 숙련된 팀워크도 중요하다.

ERCP시술을 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호각교수(왼쪽), 한지민 교수(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ERCP시술을 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호각교수(왼쪽), 한지민 교수(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서울 갔다가 돌아오는 환자들 많아..환자의 삶의 질 높여주는 안정적인 치료 긍정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내시경과 투시조영장비를 이용하여 담도 및 췌관 스텐트 삽입, 담도 및 췌관협착의 확장술, 주유두부 괄약근 절개술, 주유두 괄약근 풍선 확장술, 내시경담배액술, 내시경 췌관 배액술, 담도 조직검사 및 솔세포 검사, 췌관 조직검사 및 솔세포 검사, 내시경유두부절제술, 담도결석제거술, 췌관결석제거술, 경구 담관 내시경 검사 등의 시술을 시행한다.

최근 지멘스사의 최첨단 장비 Artis zee PURE MP 도입 후,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커지면서 환자가 환자를 소개하는 경우와 함께 췌담도질환 환자의 내원이 늘어나고 있다.

한지민 교수는 “췌장암 진단 후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는 환자들도 있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며, “암치료는 워낙 긴 시간과의 싸움이라 지역에서 수술 받고 지속적인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에게 물리적,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질병도 마찬가지이지만, 현대의학에서 췌담도 질환은 빠른 발견만이 최선이다. 한지민 교수는 췌장암, 담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건강검진에서 췌장에 낭성병변이 발견된 사람은 정밀검사를 하고, 정기적으로 관찰하기를 권한다. 특히 낭성병변이 커지거나 모양이 변하면 암이 되었거나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한 교수는 췌담도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 및 금주를 꼽았다. 육류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이며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권했다. 그야말로 건강한 생활습관이 우선이라는 것. 사소한 일상의 습관이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강정영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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