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해외 진출에 날개 달았다···中 알리페이와 연동

등록 2017.02.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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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 1월 카카오페이 독립 회사 설립앤트파이낸셜로부터 2300억원 투자 유치알리페이와 연동···카카오페이, 국내외 경쟁력↑

(주)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이하 앤트파이낸셜)으로부터 (주)카카오페이(가칭)에 대한 2억 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본사를 중국에 둔 앤프타이낸셜은 알리페이 모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억5000만 이용자를 상대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결제 뿐 아니라 택시 호출, 호텔 및 병원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납부 등의 생활 서비스를 비롯해 자산관리 등 각종 핀테크 비즈니스를 운영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금융 혁신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주)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우선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주)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하여 핀테크 사업 기반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알리페이 계정을 가진 중화권 관광객(유커)이 별도 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중국판 아마존닷컴’인 타오바오 등 국외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쓸 수 있도록 서비스 연동을 추진한다.

전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온/오프 매장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면서 거래액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관련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또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져 해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커머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모바일 금융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국외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해 독립법인 (주)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2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총 1,400만명으로 간편결제와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