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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 별세.
로저 무어의 가족은 SNS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로저 무어는 암 투병 중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고인의 생전 소망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
1927년 영국 런던 경찰관 가정에서 태어난 로저 무어는 런던 왕립극예술아카데미에 다니며 배우로 활동하다 1945년 TV 시리즈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로 데뷔했다.
그는 1953년 미국으로 건너가 MGM과 전속 계약하고 1970년대 초까지 TV 드라마에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이후 1973년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숀 코너리, 조지 레이전비에 이어 제임스 본드를 맡은 로저 무어는 '죽느냐 사느냐',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레이커', '포 유어 아이즈 온리', '옥토퍼시', '뷰 투 어 킬' 등 7개의 007 시리즈에 출연하며 최장수 제임스 본드가 됐다.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62%의 지지율로 '최고의 본드'로 등극하기도 했다.
한편, '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의 별세 소식에 국내외 팬들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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