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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해야 하는데···가계빚·원화강세 걱정되네

한은, 기준금리 인상해야 하는데···가계빚·원화강세 걱정되네

등록 2017.11.29 10:02

신수정

  기자

경제성장률 3%달성, OECD‧IMF 경제성장률 상향미국 12월 금리인상 확정적···소비자심리지수 상승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 3% 이상 달성,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을 꼽으며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9일 한은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한은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이달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달 금통위 때 100%가 금리동결을 점쳤던 것과는 완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말 조사에서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 가운데 7곳이 ‘한국의 11월 금리인상’을 전망한 데 이어 최근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곧 금리를 올리고,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이 2018년에 뒤따를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국내외 기관들도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리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시장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내세운 ‘견실한 성장세’를 어느정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성장률을 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3분기 깜짝 성장률을 토대로 3% 이상 성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OECD와 IMF 역시 우리나라 성장률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3.0%로 올려 잡았다.

한은이 전국 2778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경기를 묻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가리지 않고 동반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 13∼20일 전국 제조업 1724곳, 비제조업 1054곳에 업황을 물은 11월 BSI 결과를 보면 제조업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올라 지난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다 ESI가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ESI는 기업과 개인을 합쳐 민간 분야 전반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ESI는 10월 100.1에 이어 이달에 100.0을 찍었다.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경기가 장기 평균보다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채질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으로 내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발언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1.50%가 된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시 가계부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부채를 지닌 가구당 이자비용은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308만원에서 364만원으로 56만원 늘어난다.

변동금리 비중이 큰 것도 문제다. 10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상품 비중은 72.6%.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변동금리 상품은 고정금리 상품보다 저렴해 당장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면 덩달아 뛰게 돼 차주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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