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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시동’···관료 출신 인기 여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시동’···관료 출신 인기 여전

등록 2019.05.08 16:29

한재희

  기자

내달 15일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임기 만료협회, 오는 15일부터 후보자 모집 공고 시작민·관 인사 하마평만 10여명···선거 과열 양상관료 출신 기대감 여전···금융당국과 소통 강점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10명에 가까운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선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드 업계 등 업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으로 관료 출신 인사가 자리를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개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부터 후보자 모집 공고를 시작해 열흘간 지원을 받기로 했다.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여신협회장 후보로 민‧관 출신 인사 10명 이상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그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보통 3~4명의 인사가 경쟁하던 것에서 치열해졌다.

올 초 치러진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도 후보가 대거 몰리며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는 관료 출신 3명, 민간 출신 4명의 후보가 경합을 펼쳤다.

이는 통상 정부에서 낙점한 인사가 내려왔던 자리였지만 정부의 입김이 약해지면서 후보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위 공직자 재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금융업계 협회장 자리가 매력도가 높아진 점, 여신협회장 연봉이 약 4억원 수준인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명 이상이다. 관 출신 인사로는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지낸 최규연 전 조달청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이기연 전 여신협회 부회장 등이다.

최규연 전 조달청장은 행시 24회로 금융위에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다 2011년 조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행시 25회로 금융위 사무처장을 맡은 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민간 출신으로는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카드업계에선 카드 수수료 개편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고 레버리지 규제 완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협회장을 원하고 있다.

대관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관 출신 후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간 출신 후보가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졌지만 금융당국이나 정부와의 소통 측면에서는 한계점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관료 출신 회장에 대한 경계심도 존재한다. 관료 출신 회장이 업계를 대변하기 보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수긍하는 태도가 더 짙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관 관계없이 업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 줄 만한 인사가 협회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회원사들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꾀하는데 있어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 등을 파악하고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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