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국민은행, 싱가포르점 예비인가 취득···“아시아 금융 시장 진출 교두보”

KB국민은행, 싱가포르점 예비인가 취득···“아시아 금융 시장 진출 교두보”

등록 2021.05.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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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세일뱅크라이선스’···리테일 제외 전 금융업 가능향후 아시아심사센터도 싱가포르로 이전 추진

사진= KB금융 제공

KB국민은행이 싱가포르에서 증권업을 포함한 모든 금융업을 할 수 있는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번 싱가포르 지점 설립 예비 인가는 아시아 금융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KB국민은행은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Wholesale Bank License)'로, 싱가포르지점 개설 시 현지 통화 기반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타 동남아 국가 대비 투명한 행정절차 ▲간단한 조세체계 ▲영어 공용화 등 우수한 비즈니스 인프라 ▲국제적 교통 요충지로서 중계무역 및 금융산업이 발달돼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올해 '글로벌 부문 성장'을 이루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최근 아시아심사센터(싱가포르 이전 추진)를 신설하고 기존의 홍콩, 중국의 여신 심사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진금융시장에서는 CIB·자본시장 업무 중심의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했다"며 "2020년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싱가포르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은 KB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선진금융시장 내 기업투자금융(CIB)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미화 조달 시장으로서 지점 설립을 통해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초국적화지수(Trans-Nationality Index, TNI)는 2019년 3.33%에서 2020년 16.00%로 1년 새 12.67% 포인트 상승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