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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장에 5천억 잭팟···한국투자, 함박웃음

‘카뱅’ 상장에 5천억 잭팟···한국투자, 함박웃음

등록 2021.06.29 15:35

허지은

  기자

카뱅 지분 27%, 처분이익 4600억~5700억원 부실 사모펀드 전액보상 충당금 부담 완화1분기 순이익 왕좌 탈환···연간 1위 굳힐 듯

그래픽=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그래픽=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오는 8월 카카오뱅크 상장을 앞두고 2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웃음 짓고 있다.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부터 함께한 한국금융지주는 이번 상장에서 지분법 이익으로만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 역시 카뱅 상장으로 부실 사모펀드 전액보상 충당금 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7월 26~27일 일반 청약을 받고 8월 5일 상장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8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설립 시부터 최대주주였다. 은산(銀産)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인 카카오가 은행을 보유할 수 없었기에 카카오뱅크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로 출범한 결과였다. 이후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되면서 한국금융지주는 보유 지분 16%를 카카오에 양도하고, 잔여 지분 중 29%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양도하며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현재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4.64%(1905만주)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26.97%(1억1048만4081주)를 합한 양사 합산 지분율은 31.6%로, 상장으로 인한 증자 이후 지분율은 27.3%로 낮아지게 된다.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보유 주식 수는 그대로 1억2953만4081주다.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한국금융지주 지분법 처분이익은 500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공모가 밴드에 따라 한국금융지주는 최소 4628억원, 최대 5699억원 수준의 처분이익을 손에 쥐게 된다. 이는 올해 3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으로 인식되게 된다.

보유 지분 가치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작년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9조3000억원 안팎이었으나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18조5000억원으로 반년만에 2배 가까이 뛰게 된다.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액면가(5000원) 대비 가치는 20.28배에 달한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의 실적 기여도 예상되는 호재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뱅크가 추가 증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2023년에는 한국금융지주 세전이익에 약 9.8%까지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의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올해 5.1%, 2022년 6.5%, 2023년 9.9%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관련 이익 실현으로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앞둔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부실 사모펀드 총 10개 상품에 대해 1584억원 규모의 전액 배상안을 발표했다. 선보상 완료분을 제외한 추가 지급 보상액은 약 805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3506억원)의 22.9%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이익 추정치는 기존 당사 추정치(4126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오는 2분기에 추가로 인식할 부실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한 연간 이익 추정치는 1조3811억원으로 충당금 미반영 추정치(1조3826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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