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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삼성생명, 건강보험 3위 '자신'···삼성화재, 3년 연속 흑자 '약속'

금융 보험

삼성생명, 건강보험 3위 '자신'···삼성화재, 3년 연속 흑자 '약속'

등록 2023.02.22 16:53

이수정

  기자

삼성 생명·화재, 건전성 관리·사업 다각화 방점올해 CSM 확대 가능 상품 판매로 건전성 확보배당 성향 우상향 추진···올해까진 보수적 집행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보험업계 톱 티어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시장 3위를 목표로 영업전략을 세운다. 그동안 건강보험 시장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시장을 장악해왔다.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영업을 본격화 한다면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계약 순위는 5~6위 정도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상품 개발과 함께 자본 건전성에 보다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장기보험 부문에서 고수익 신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안전관리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키로 했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현재 기조를 유지해 건전성을 최우선 함과 동시에 우량 계약자 이탈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금융 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첫 해와 대외내 경기 불황이라는 불확실성으로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진행됐다.

삼성생명, 건강보험 판매에 드라이브···신계약 확대 추진
삼성생명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생·손보사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건강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해외 운용사 추가 지분 투자, 헬스케어 영역 신규 시장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건강보험 시장에서 톱3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올해 건강보험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확대 전략은 IFRS17 아래에서 CSM(신계약서비스마진)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은 "보험 신계약 유지 하에 손익과 효율 경영 중심으로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종신보험, 저축보험 비중을 줄이고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속채널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한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생명이 밝힌 전속 채널 규모는 대략 2만1000명, AFC 등 금융 서비스 인력은 7000명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이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전속·비전속 혼합 채널(약 2만8000명)에서는 경쟁력 있는 시책을 마련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건강 관련 서비스 개발을 통한 CSM의 확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삼성생명은 "보험 비즈니스 뿐 아니라 헬스케어, 요양사업으로 보험 영역을 넓힐 수 있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新회계제도 하 자산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는 평소 200~240%, 위기시 180%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9월말 기준 킥스는 20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지급 여력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선언도 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신규 투자로 발생한 이자소득자산의 보유 이원(투자자산의 이자수익)은 3.15%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2022년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 투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부동산PF 자산도 문제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삼성화재, 세만기·무해지 비중 확대로 안정성에 집중
삼성화재는 내실 성장과 효율 혁신을 토대로 중장기적 손익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장기보험 부문의 경우 고수익 신상품 개발로 CSM을 확대하고 채널 경쟁력과 유지율을 개선키로 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우량 계약을 중심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3년 연속 보험손익 흑자 시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신시장과 리스크를 발굴하는 동시에 안전관리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세만기(100세 만기)와 무해지 상품 비중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세만기 상품 비중을 46% 확대했다"며 "올해도 50% 수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해지는 타 상품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CSM 확대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어 경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구체적인 킥스 비율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CSM 총량이 12조2000억원 수준임을 밝히며 자본건전성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가상각 적용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앞으로 6~7년 동안 기존 계약을 유지할 경우 12조2000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배당 지속 우상향 추구"
양사는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확대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결산 이익에 대한 배당성향을 34% 수준으로 결정했다. 다만 향후 배당률은 35~45%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산건전성(200% 이상)이 높은 외국계 보험사 배당성향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45%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하겠다"며 "배당성향보다는 배당금 중요도를 더 크게 보고 있으며 자산 매각에 관련된 수익이 모두 포함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처럼 이연법인세 등 경영 성과와 관련 없는 이익을 재원으로 배당하는 게 도저히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판단을 해서 그렇게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화재 김준하 CFO는 BPS(주당 순자산가치)를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올해는 IFRS17 도입과 함께 사업환경에 불안요소가 많아 자본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말하기 어렵다"며 "분기 결산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자본 정책에 대해서 추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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