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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미래에셋, 미래에셋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설 배경

금융 보험

미래에셋, 미래에셋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설 배경

등록 2023.06.12 07:37

수정 2023.06.12 09:36

이수정

  기자

오너지분 90% 미래에셋컨설팅, 생명 주식 모으기 착착PER 4.78, PBR 0.16 저가매수···생명 "사실무근으로 일축"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컨설팅을 활용해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모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제공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컨설팅을 활용해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모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생명의 거취가 돌연 화두로 떠올랐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모두 사들여 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리는 관측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즉각 부인했지만, 오너가(家) 가족회사까지 지분 매입 채비에 나서자 소문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최근 공시를 통해 9월말까지 생명 보통주 536만3496주를 매입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지난 9일 장내매수로 186만1066주를 추가 취득하면서다.

이처럼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움직이면서 시장에서는 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관리·용역 업무를 영위하는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일종의 가족회사다. 박현주 회장(48.63%)과 친족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수를 모두 더하면 이 회사에 대한 오너가의 지분율은 91.86%에 이른다.

특히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 중심의 그룹 지배구조를 지켜주는 핵심 기업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직접 지분을 들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박 회장 지분율 60.2%)과 컨설팅(34.3%), 캐피탈(48.63%)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을 아우르는 모든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하는데, 컨설팅이 자산운용과 캐피탈의 지분을 각 34.3%와 10%씩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매입에 착수했으니 '완전자회사 편입설' 또한 어느 정도 근거 있는 얘기라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시선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4월에도 생명 지분 0.98%를 매수했다.

완전자회사 편입은 자금 투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생명에도 유익한 측면이 있다. 보험사 중 메리츠화재가 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탈바꿈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물론 아직까진 미래에셋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규정상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선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컨설팅이 매수하기로 한 수량(536만3496주)은 전체의 3.03%에 불과하다. 이 정도로는 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외부에선 미래에셋그룹이 다음 행보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중에 풀린 25.7%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이 방법으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은 여전히 자회사 편입설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PER 4.78, PBR 0.16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 9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저가매수 하려고 공시한 것" 이라며 "PBR 1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한 가치보다 낮은 상태로 저평가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미래에셋생명 공개매수나 상장폐지 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지배구조에 대해서 "미래에셋은 독립 계열사 체제로 계열사의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상품의 경쟁력과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며 "향후 전문 경영인 체제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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