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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투운용, 3년만에 공모펀드 출격···위축된 시장 활기 이끈다

증권 증권일반

한투운용, 3년만에 공모펀드 출격···위축된 시장 활기 이끈다

등록 2023.07.30 08:00

안윤해

  기자

한투운용, 3년만에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손실 발생 시 후순위 투자자가 우선 손실 흡수···하락장서 유리"일부 대형 운용사, 공모펀드 시장 살리기 위해 나서는 듯"

한투운용, 3년만에 공모펀드 출격···위축된 시장 활기 이끈다 기사의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년만에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를 통해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한국투자 글로벌신성장 증권 투자신탁' 1호와 2호 펀드를 선보인다.

해당 펀드는 지난 17일부터 한국투자증권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펀딩을 개시했으며 오는 8월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공모펀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사모재간접 펀드를 출시하면서 공모펀드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모펀드 시장 규모는 283조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하며 자금유출이 가팔라졌다. 공모펀드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0조원 안팎을 유지하다 2021년 들어 312조원까지 커졌으나, 작년부터 급격히 시장 규모가 고꾸라지기 시작하면 작년 12월 말 기준 283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6월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40조6000억원(14.4%) 증가하면서 323조80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ETF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존 전통 공모펀드 시장은 역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한투운용은 어려워진 틈을 비집고 새로운 상품 출시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는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통상 이같은 펀드는 기존의 사모펀드에 투자하지만, 한투운용은 이번 공모펀드를 위해 사모펀드를 따로 구성해 차별점을 뒀다.

해당 펀드는 세계 경제를 주도할 7개 신성장 테마에 선순위 자격으로 분산 투자한다. 펀드 테마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등이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3년이지만 펀드 설정 후 3년 내 누적 수익률이 20%에 도달하면 조기 청산된다.

이 공모펀드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펀드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손익차등형'이다. 손익차등형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하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 후순위 투자자부터 손실을 흡수하는 구조다. 다만 일정 수익률 이상이 되면 후순위 투자자가 더 큰 이익을 실현한다.

선순위 투자자에게는 일정 구간 손해를 피할 수 있어 하락장에서 유리한 구조다.

후순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계열 금융회사가 참여하며, 이들은 원금의 -15% 수준까지 손실을 우선 충당한다. 이후 추가 하락분은 선순위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후순위 투자자는 누적 수익률이 10% 이상이 될 경우 일정 수준 수익을 선순위 투자자보다 더 많이 배분받는다.

해당 펀드 운용은 서용태 매니저와 김정훈 매니저가 맡았다. 서 매니저는 운용경력 17년의 베테랑으로, 한투운용 글로벌전략운용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서 매니저는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에서 한투운용으로 넘어왔으며, 푸르덴셜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퀀트 전략과 글로벌 EMP 펀드의 운용을 맡은 바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손익차등형 펀드는 지난 1월 VIP자산운용이 공모펀드로 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일부 대형 운용사들도 공모펀드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차등형 펀드는 시장 변동성이 높을때 투자를 고려해볼만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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