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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전자랜드맨' 김형영, '유료 회원제' 순항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전자랜드맨' 김형영, '유료 회원제' 순항

등록 2023.08.29 15:15

윤서영

  기자

'랜드500' 전국 확대···내달 4개 점포 추가 오픈오프라인 주력···부진한 실적 개선하겠단 전략올해 '적자 행진' 멈추고 수익성 반등할지 주목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가 유료 회원제 '랜드500'의 전국적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김형영 전자랜드 대표가 유료 회원제 '랜드500'의 전국적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가 수장 자리에 김형영 유통사업부 상품팀 상무를 앉히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나섰다.

사령탑에 오른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의 공격적인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지난 1일 김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94년 전자랜드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약 30년간 판매사원, 영업팀장, 지점장, 지사장, 상품팀장, 유통사업부장 등의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전자랜드맨'이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이와 같은 결정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자랜드를 이끌었던 김찬수 전 대표는 8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당시 김 대표의 사임은 일신상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업계는 실적 회복세가 더디자 경질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전자랜드는 2년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8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7%(8784억원) 감소한 7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랜드맨' 김형영, '유료 회원제' 순항 기사의 사진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업손실 규모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김 대표는 역성장 고리를 끊어내고자 랜드500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 5월 가전양판점 최초로 오픈한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은 오프라인에서 500가지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현재 3개월 만에 매장 수가 8개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랜드500은 클럽 가입 시 행사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최대 20배에 달하는 포인트를 더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 등급은 연회비에 따라 스탠다드(3만원)와 프리미엄(5만원)으로 나뉜다.

전자랜드 측은 "랜드500의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판매 현장 반응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랜드500을 확대함과 동시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침체된 가전 시장에서의 활로를 찾기 위한 방향성도 끊임없이 모색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김형영 대표는 전자랜드에 근무하는 동안 요직을 두루 경험했고 그에 따른 인망과 리더십, 실무 역량을 모두 갖춘 리더"라며 "올해 가전 유통사 최초로 유료 회원제를 선보였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랜드500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에는 4개 점포를 추가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10월부터 연말까지는 계획은 있으나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온라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었던 탓에 오프라인으로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이 가지고 있는 강점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소비 패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상황도 함께 고려한 대안을 마련해야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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