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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 관리' 외친 금융권 수장들···금융 안정 위해 힘 합친다(종합)

금융 금융일반

'위기 관리' 외친 금융권 수장들···금융 안정 위해 힘 합친다(종합)

등록 2024.01.03 17:25

한재희

  기자

3일 범금융신년인사회 개최···500여명 관계자 모여부동산PF·고금리 장기화 위기 극복 과제 한 목소리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권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금융 안정을 위한 리스크 관리와 위기 극복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고금리 장기화,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태영건설 발(發) 부동산 PF 위기가 금융권 전반을 덮치면서 정부는 물론 금융당국 수장, 금융권 CEO들은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 금융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개최한 '2024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범금융신년인사회가 부활한 이후 올해에도 금융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올 한해 경영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 당국 수장은 물론 금융사 CEO들은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가운데 부동산PF 위기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다.

올해에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이어져 고금리가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부실 차주 확대와 대출 부실화 등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벤처‧창업 활성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등 혁신 생태계를 받쳐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체제가 지속가능하려면 경제주체들의 연대가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방안이 이른 시일 내 체감도 높게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부통산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 달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정책 방향을 민생 금융과 건전성 회복으로 꼽으면서 "올해 국내경제는 부동산PF, 가계·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며 "장단기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르다는 생각보다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에 근거해 한국은행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금융 안정 상황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상생을 위한 노력이 내실 있게 계속해 운영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지원체계 등을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경제 상황을 두고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이 태영건설발 부동산PF 위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이상 징후는 없다"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저축은행 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이 악화하겠지만 지난 5년간 성장하며 벌어들인 순익 대비 적자 수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 "위기 대응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콩주가연계증권(ELS)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책 신뢰 논란을 두고 "오늘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이어 앞으로 일정 등을 묻는 말에도 "오늘 논의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400여 곳이 넘는 채권사들을 상대로 채권단설명회를 개최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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