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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가 내리막길 걷고 있는 카카오, 의견 엇갈리는 증권사

증권 종목

주가 내리막길 걷고 있는 카카오, 의견 엇갈리는 증권사

등록 2024.04.18 08:37

김세연

  기자

카카오 주가 5만원 선 붕괴···연초 고점 대비 23.2% 하락1분기 부진 우려에···증권가 10곳 잇따라 목표치 줄 하향최근 일부 증권가 매수 의견도···본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5만원 선마저 무너지며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카카오는 전 영업일 대비 150원(0.32%)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6만1100원(1월 15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이달 4일(4만9300원) 5만원선이 무너진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과 관련된 플랫폼주들이 떠오르면서 약 3년 전 17만3000원 (2021년6월25일)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주'라는 평가가 무색해질 지경이다.

이에 대부분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부터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췄지만, 최근 일부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유지, 투자의견 매수로 평가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시각이 나뉘고 있다.

이달들어 작성된 카카오 리포트 16개 중 10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9000원(10.9%) 내린 7만3000원, 메리츠증권도 기존 목표주가 대비 10000원(12%) 내린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4000원(5%) 내렸으며,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7000원(9.5%) 하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8만원에서 1만원(12.5%) 하락한 7만원, 한국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7000원(9.3%) 내린 6만8000원, 한화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3000원(4%) 내린 7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7만5000원에서 8%(6천원) 하락한 6만9000원, NH투자증권 7만4000원에서 5000원(6.7%) 내린 6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이들의 공통된 이유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인식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인한 1분기 실적 부진이다. 대부분 1분기 매출액을 1조957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매출액 2조1310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의도적으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지적해 회계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회계 기준을 가맹 계약과 업무 제휴 계약을 하나의 계약으로 판단해, 수익 총액(가맹 계약 수수료)에서 지급 비용(업무 제휴 계약 수수료)을 제외한 수익만 '매출'로 인식하는 순액법으로 변경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권은 "매출액 기대치 대비 큰 폭의 화회 요인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정책 변경에 기인한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수수료 인식 방식을 기존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함에 따라 가맹 택시 운행 매출의 3~4% 수준만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사업의 부진도 이유로 꼽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네이버 웹툰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카카오도 웹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또한 편성의 어려움이 겹치며 제작 스케쥴 상 딜레이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신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기존 목표주가인 7만3000원을 그대로 뒀으며, 하이투자증권은 7만5000원, 현대차증권 8만원을 유지했다. 흥국증권도 기존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카카오에 대해 신규 리포트를 작성한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7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작성했다.

6곳은 1분기 실적 하락 전망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카카오 주요 사업인 톡비즈 성장과, 카카오 본업의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되면서 카카오의 큰 과제로 남아있는 쇄신 정책을 통해 지난해 골치를 앓았던 리스크를 감소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톡채널 광고주 수와 친구 수 증가가 지속 관찰되며 트래픽을 통한 수익화 지속 중"이라며 "경기회복과 광고 업황의 성장이 둔화되는 현 상황에서도 동사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4년은 정신아 대표의 쇄신경영을 통해 본업의 체력 훼손을 감소시키고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할수 있을 것"이라며 "동사의 친구 탭의 체류 시간 확보와 오픈채팅 탭의 광고 지면 확대 효과로 광고 업황의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SME를 중심으로 톡채널 메시지 광고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동네소식의 출시로 카카오톡 내 트래픽 증가와 로컬 광고 패키지 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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