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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도, 줄고는 있는데···냉기 여전

부동산 부동산일반 미분양 돋보기

경기도, 줄고는 있는데···냉기 여전

등록 2024.04.20 08:00

장귀용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 살아나고 있지만 외곽지역은 장기 미분양 고민안성, 7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 지정···평택도 미분양 '빨간불'8000여 가구 미분양 남아···서울 집값 회복세에 기대감은 팽배

수도권 내 아파트 밀집지역.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수도권 내 아파트 밀집지역.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경기도 청약 시장은 여전히 미분양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이다. 1월 말까지 6000가구 수준이던 미분양은 2월 기준 8000가구까지 치솟은 상태다. 그나마 모든 지자체에서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소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경기도가 발표한 미분양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기준 경기도의 미분양주택은 총 8095가구로 집계됐다. 2주 전인 2월 15일과 비교하면 614가구가 줄었지만, 1월 말(6069가구)보단 2000가구 이상 많은 수치다.

경기도 내 미분양이 급증한 것은 안성과 평택에서 급격하게 미분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월 459가구에 불과하던 안성시의 미분양주택은 2월 말 기준 1689가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평택시도 같은 기간 361가구에서 1647가구로 4.5배 이상 늘었다. 두 도시의 미분양은 경기도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안성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선 HUG의 보증을 받기 위해 사전심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안성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9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안성의 미분양 대부분은 도시 외곽에서 발생했다. 공도진사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약 300가구가 미분양됐고, 죽산지구 도시개발구역도 약 44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도심에선 안성당왕경남아너스빌하이스트가 800가구 이상 미분양 됐다.

평택에선 브레인시티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브레인시티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산업단지를 목표로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이다. 카이스트는 2026년, 아주대 병원은 2027년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사가 한창이다. 미분양 아파트들의 입주도 이들 시설과 비슷한 시기여서 입주 전까지 물량을 계속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줄고는 있는데···냉기 여전 기사의 사진

용인시와 양주시, 의정부시도 미분양이 500가구가 넘는다. 용인시는 2월 말 기준 891가구의 미분양이 남아있다. 798가구의 미분양이 남아있는 양주시는 옥정신도시와 회정동 일대에 미분양이 몰려있다. 의정부에선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에서 300가구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단지에선 최근 유료옵션 무료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걸고 잔여가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화성시가 202가구로 가장 많다. 전체 미분양 309가구 중 3분의 2가 준공 후 미분양이다. 동양건설산업이 화성시 반송동에 지은 '동탄파라곤'은 2007년 6월 분양 후 2010년 11월 준공까지했지만 아직 3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대창기업이 봉담읍에 공급한 '코아루 카보드 줌 시티'도 3년 째 전체 가구의 절반가량을 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경기도 모든 시군에서 미분양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평택시는 2주 만에 미분양이 268가구 줄어들었고, 부천시도 105가구가 주인을 찾으며 미분양이 252가구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회복세가 경기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직주 근접성이 떨어지는 일부 외곽지역에선 여전히 미분양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기도 외곽까지 온기가 확대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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