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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갤럭시 효과'에 깜짝 실적 낸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803억원(종합)

산업 전기·전자

'갤럭시 효과'에 깜짝 실적 낸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803억원(종합)

등록 2024.04.29 17:06

정단비

  기자

매출, 영업익 전년 비 모두 성장시장 기대치 웃도는 성적표"AI 관련 매출, 매해 2배 이상 성장 목표"

삼성전기가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삼성전기가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삼성전기가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전장용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등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또한 인공지능(AI) 서버 등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025억원), 전 분기 대비 14%(318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402억원), 전 분기 대비 63%(699억원)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보다도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4209억원(전년 대비 19.7% 증가), 영업이익 1713억원(22.3% 증가)으로 추정했던 바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MLCC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스마트폰 탑재되는 MLCC,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초 내놓은 신작인 갤럭시 S24가 출시 28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하자 삼성전기 실적에도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 230억원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및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SET 수요의 완만한 성장으로 MLCC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 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전장용 고부가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 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전 분기 대비 32%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줌과 해외 거래선에 가변 조리개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 공급을 확대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제품을 적기 대응하고,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고화소 제품 공급을 늘리고 사계절 전천후 히팅 카메라, 하이브리드 렌즈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4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프로세서용 BGA 및 ADAS,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FC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모바일,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PC, 서버 등 SET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PC/서버 CPU 용 FCBGA,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버·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저점을 통과, 앞으로 증가가 예상되어 베트남 신공장 가동 및 양산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AI 관련 매출을 매해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서버를 비롯해 AI가 탑재되는 응용처는 스마트폰, PC, TV,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초소형 고용량 MLCC와 고다층 대면적 패키지 기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서버용 MLCC와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의 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서버 등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고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장 부문과 관련해서는 "각국의 보조금 정책 축소 영향 등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으나 하이브리드 차량 확대, 자율주행, ADAS 기술 고도화 지속 등으로 전장용 적층세라믹 커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고용량, 고온, 고압 제품을 포함한 전장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보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라스 기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기 측은 "소재, 설비 업체뿐만 아니라 관계사 협력을 통해 글라스 기판 개방을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 중이고 올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으로 고객 로드맵과 연계해 2026년 이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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