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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통신업계, 새 먹거리 통한 체질개선 시동

2016 통신업계, 새 먹거리 통한 체질개선 시동

등록 2016.12.26 17:26

한재희

  기자

이동통신사업 성장 한계 부딪혀5G, IoT 등 미래 성장 동력 찾고脫(탈)통신 사업으로 변화 시도해

12월 13일 KT는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G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한 미디어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진은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5G 기술을 이용한 선수 시점의 봅슬레이 무선 중계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12월 13일 KT는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G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한 미디어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진은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5G 기술을 이용한 선수 시점의 봅슬레이 무선 중계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통신3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동통신사업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와 도전으로 2016년을 꽉 채웠다. IoT(사물인터넷)에서부터 5G(5세대 통신), AI(인공지능)까지 기반을 닦은 통신사들은 2017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 성장의 한계가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통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입자당 월평균 사용료(ARPU)가 정체된 것도 모자라 감소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만6226원을 기록한 이후 올 3분기(3만5471원)까지 4분기 연속 하락했고, LG유플러스 역시 3분기 ARPU는 3만58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KT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포화상태라 가입자 증가를 통해 수익률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LTE 요금제 사용자수도 이미 최대치를 향해 가고 있어 이동통신사업에서 급격한 성장세는 기대할 수 없다.

‘성장 한계’를 실감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는데 몰두했고, 2016년 한 해 동안 성실히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먼저 5G와 IoT, AI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다. 특히 5G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5G는 미래 기술을 안정적이면서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선 공식파트너로서 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5G 표준은 2018년 6월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KT는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소위 ‘평창5G 규격’을 만들어 표준화 채택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내년 9월까지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AT&T·도이치텔레콤·차이나모바일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 및 장비사들과 함께 5G 표준화를 위한 공동 협력체를 구성해 5G 표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월 ‘5G 글로벌 협력체’가 제안한 5G 핵심 표준안이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기구(3GPP)에서 채택되기도 했다.

체질 개선도 이루어졌다. 기존 모든 사업이 통신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탈(脫)통신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시도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기업’을 선언하며 서비스 개방 정책을 펼쳤다. T전화, T맵,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방하면서 자사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동통신 틀에 갇혀있지 않고 서비스 제공자로서 변신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읽힌다.

이러한 개방정책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T맵은 무료 개방한 지 100여 일 만에 단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사상 처음으로 ‘MAU(월간 활동 이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플랫폼화를 통해 가입자 기반 확대는 물론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은 빅데이터 서비스에도 유리해졌다. AI, 커넥티드 카 등 미래 성장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SK텔레콤을 이끌 박정호 신임 사장 역시 기존에 추진하던 플랫폼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박 신임 사장이 M&A(인수합병)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올해 실패한 방송‧통신 M&A를 다시 시도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IoT 사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현재 통신 3사 가운데 IoT 1위 사업자로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1월 기준 가정용 IoT 제품인 홈 IoT 가입자는 50만 가구를 넘어섰고 내년에는 100만 가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KT와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는 NB-IoT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홈IoT 서비스를 넘어 IoT 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017년에도 권영수 부회장 체제가 계속되면서 IoT 사업에 대한 집중과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사업 진행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은 통신사들의 다양한 도전과 시도가 있었고, 이것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올해 기반을 닦아놓은 미래 기술과 서비스들은 내년 본격화 될 것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도 발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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